난민을 받았더니 범죄 조직이 들어왔다 칠레는 왜 극단으로 흔들리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민원정 객원연구원?
한때 중남미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한 국가로 평가받던 칠레가 이민과 범죄 문제로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난민을 인도주의적으로 받아들였던 정책은 조직 범죄 확산이라는 부작용과 맞물렸고 그 여파는 대선 지형까지 바꿔 놓았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민원정 객원연구원의 분석은 지금 칠레가 겪는 변화가 단순한 치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정체성의 균열과 직결돼 있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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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정 연구원은 칠레가 전통적으로 친이민 정책을 펼쳐온 나라였다고 설명했다. 영주권을 취득하면 외국인이라도 법적으로는 내국인과 거의 동일한 권리를 누릴 수 있었고 주택 매입이나 사업 활동에서도 제약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개방성은 19세기 독립 이후부터 이어진 국가 전략과 맞닿아 있다.?
릴게임5만칠레는 독립 당시 스페인보다 더 백인화된 국가를 지향했다. 북유럽 이민자를 적극 유치했고 독일인과 스위스인을 남부 지역에 정착시켰다. 그 결과 칠레 남부에는 독일식 건축과 문화가 뚜렷하게 남아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칠레는 자신들을 비교적 단일한 국민 공동체로 인식해 왔다. 원주민과 유럽계 혈통이 섞였지만 우리만의 단일성을 유지해 왔다는 인
바다신2게임 식이 강했다.?
그러나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경제 붕괴로 수많은 베네수엘라인이 육로를 통해 남하했다. 콜롬비아와 페루를 거쳐 칠레로 들어오고 다시 아르헨티나까지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현재 칠레 내 외국인 중 약 60퍼센트가 베네수엘라 출신일 정도로 구조가 바뀌었다.?
황금성사이트 문제는 이민자 증가와 함께 칠레 사회가 경험해 보지 못한 범죄 유형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소매치기나 날치기 같은 범죄는 있었지만 총기 사건이나 마약 조직 범죄는 거의 뉴스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약과 조직 범죄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안데스를 넘어 아르헨티나까지 범죄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주변국과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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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연구원은 칠레 경찰이 이런 유형의 범죄를 다뤄본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십 년간 비교적 안정된 치안 환경을 유지해 온 탓에 조직 범죄 대응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을 적극 추방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현 보리치 정부조차 범죄 연루 외국인을 적발하면 비행기로 송환하거나 육로로 국경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페루와 국경 갈등이 군사적 긴장으로 번진 사례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극우 성향의 카스트 후보는 부모가 불법 체류자라면 자녀도 불법으로 간주하겠다는 강경 공약을 내세웠고 상당수 유권자가 이를 환영하고 있다. 전통적 중도 좌파와 중도 우파가 약화된 대신 극단적 선택이 부상하는 배경에는 이민과 치안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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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불안은 역사적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북부 아타카마 사막은 질산과 구리 그리고 오늘날 리튬이 매장된 지역으로 19세기 말 태평양 전쟁을 통해 페루와 볼리비아로부터 확보한 땅이다. 이 전쟁 이후 볼리비아는 내륙국이 됐고 페루 역시 바다 경계 문제로 국제 분쟁을 겪었다. 이런 역사적 기억은 오늘날에도 칠레와 주변국 사이의 긴장을 남겨두고 있다.?
베네수엘라 난민이 콜롬비아와 페루를 거쳐 칠레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각국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페루에서는 저임금 노동시장이 잠식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칠레에서는 국가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민 연구원은 칠레인들이 오랜 세월 우리끼리 조용히 잘 살아왔다고 인식해 온 만큼 급격한 인구 구성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남미 범죄의 잔혹성이 특정 문화적 속성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카르텔 간 세력 다툼과 국가 통제력 약화가 결합하면서 폭력성이 증폭됐다는 것이다. 동시에 중남미 전체를 마약과 폭력의 공간으로 일반화하는 시각은 과장됐다고 선을 그었다. 멕시코나 콜롬비아에서도 대다수 시민은 일상을 살아가며 은퇴 후 거주지로 중남미를 선택하는 북미 주민도 적지 않다.?
결국 칠레가 직면한 문제는 이민 자체라기보다 급격한 변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제도와 사회적 합의의 공백이다. 전통적으로 개방적이던 국가가 불안 앞에서 문을 닫으려 할 때 민주주의의 방향도 함께 시험대에 오른다. 난민을 받아들였더니 범죄 조직이 들어왔다는 단순한 서사는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칠레의 현재는 중남미 전체의 이동과 불평등 그리고 국가 역량의 문제를 응축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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