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위기 때마다 자금이 몰렸던 미 국채와 달러화 대신 금이나 스위스 프랑 등 전통적 안전 자산으로 자본이 급격히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그런데 시장은 달러 약세를 단순히 경기가 나빠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미국 정부를 향한 불신이 쌓여 달러를 대하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는 시장의 판 자체가 바뀌어버린 ‘신뢰의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과 인위적인 약달러 유도가 기축통화인 달러의 안전 자산 지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집권 후 달러 가치 꾸준한 하락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인덱스는 97.70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109.39)보다 약 10.6%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달러 인덱스가 9.4%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약 1.3%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22년 초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백경게임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대신 그 자리는 금과 스위스 프랑 등이 채우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8일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981.2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온스당 5000달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러 고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초에 비해 70%가 넘게 올랐다. 대표적 안전 통화인 스위스 프랑 역시 달러 대비 가치가 치솟으며 달러 대비 환율이 0.777까지 밀려 내려왔다. 이 역시 작년 초(0.9)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가치 상승)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달러 약세가 미국과 주요국 간의 금리 차이에 의한 자금 이
바다이야기게임장 동이라는 통상적인 틀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 행정부가 관세를 무기로 삼고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제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었던 달러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덜란드 투자은행 ING의 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달러 가치의 하락은 미국 경제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신뢰 저하(structural decline in trust)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경제 위기 때마다 전 세계 자금이 달러로 몰려들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달러가 오히려 정책 리스크의 진원지가 됐다는 얘기다.
국제 금·은 가격이 폭락한 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지난 2일 서울 시내 금은방에 금·은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뉴스1
이러한 기류는 실제 자산 이동으로도 나타난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최후의 보루였던 달러가 이제는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소가 됐다”며, 투자자들이 달러의 대안으로 금이나 스위스 프랑 등으로 눈을 돌리는 ‘탈달러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생상품 시장서 27조원 ‘달러 매도’… 달리오는 “미국 부채 탓 달러 가치 하락”
실제 자본의 흐름을 보여주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 16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그룹의 집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 규모는 205억달러(약 27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달러가 강세일 것으로 믿었던 지난해 4분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시장은 약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상승 배팅)’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즉, 불과 한 분기 만에 약 335억달러(약 4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달러 상승’에서 ‘달러 하락’으로 배팅 방향을 180도 바꾼 셈이다.
이달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도 달러 투자 심리는 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설문에 응한 투자 전문가 중 20% 이상이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기를 침체시키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외교 관련 변덕스러운 정책이 달러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불러왔으며,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달러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지사 주간지 타임이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주최한 '타임100 서밋' 행사에서 레이 달리오가 강연하는 모습. 레이 달리오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해 4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WEEKLY BIZ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가 부채 증가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자본시장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최근 급등하는 미국의 부채가 달러의 지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부채 규모는 매년 2조 4000억달러(약 3200조원)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달리오는 18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갚기 위해 통화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달러의 구매력이 크게 무너질 것”이라며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자산 보존을 위해 채권을 버리고 금, 주식, 실물자산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