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호이 기자
[힌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지난 11월 5일(수) 오후 7시, 교보문고 코엑스몰점 인사이트 특강에서는 시인 김선우의 목소리가 관객을 만났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엄마와 함께, 축 생일!".
시집 『축 생일』을 함께 읽으며, '엄마와 연결되어 있는 생일과 삶, 죽음, 사랑, 그리고 연대'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이었다.
김선우 시인은 "생일은 나의 기원이자, 엄마의 또 다른 탄생일"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생일은 단순히 한 개인의 생명이 세상에 등장한 날이
릴게임몰메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가 세상에 새겨진 관계의 날"이다.
이번 특강은 그런 '관계의 날'에 대한 시적 사유를 공유하고, 우리 각자가 잊고 있던 존재의 근원을 되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축 생일』 ? 엄마의 몸에서 태어난 모든 생명에게
시집 『축 생일』은 태어남과 살아감, 그리고 사라짐을 동시에 껴안
황금성게임다운로드 는 시인의 성찰로 가득하다.
김선우의 시는 언제나 '존재'의 감각을 중심으로 흐른다. 그는 생일을 "나를 낳은 이와 나 사이의 영원한 끈"이라 부른다.
삶의 근원을 되짚으며, '엄마'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이 세상과 맺는 관계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
시인은 "엄마는 내게 첫 우주였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생명은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태어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함께'에 있다.
『축 생일』은 이 '함께'의 의미를 잔잔하고도 단단한 언어로 풀어낸다.
그 언어는 눈물처럼 투명하지만, 동시에 존재의 심층을 찌르는 묵직한 울림을 지닌다.
사물에게 말을 걸다 ? 『김선우의 사물들』
이
야마토게임방법 번 특강에서는 새 옷을 입고 다시 돌아온 산문집 『김선우의 사물들』 도 함께 다뤄졌다.
이 책은 시인이 일상 속 사물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세계의 질서를 새롭게 사유하는 시적 기록이다.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 "사물의 속내란 내 무의식의 속내이기도 하다.
그것들은 지나
릴게임예시 치게 예민하거나 수줍거나 완강한 자기 보호벽을 지니기 십상이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말 거느냐에 따라 글의 운명이 달라진다.
'걸레', '숟가락', '구름', '유리잔', '신발' 같은 평범한 물건들은 그의 손끝에서 완전히 다른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그는 사물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자신을 바라보는 감각으로 전환시킨다.
이러한 시적 역전은 김선우 시인의 문학이 지닌 독창적인 감각 ? '관계의 시학'을 잘 보여줬다.
그에게 사물은 존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우리가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곧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며,
그 사유의 깊이가 '인간의 영혼의 크기'를 결정짓는다고 그는 말한다.
"숟가락은 뜬다. 뜬다는 것은 모신다는 것이다."
『김선우의 사물들』 속 한 대목, '숟가락' 편에는 시인의 철학이 잘 드러난다.
"숟가락은 뜬다. 뜬다는 것은 모신다는 것이다."
김선우에게 숟가락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공경과 생명의 매개체이다.
물 한 모금을 뜨는 동작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감사의 감정이 깃들어 있음을 그는 포착한다.
그가 말하는 '공경'은 의례적 존칭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향한 근원적 예의에 가깝다.
이처럼 시인은 일상의 행위에서 철학적 사유를 끌어올리고,
평범한 사물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새롭게 발견한다.
그의 시적 세계는 '거창함'보다는 '깊이'에 있다.
그 깊이는 느리게, 그러나 오래 마음에 남는다.
생일, 삶, 그리고 연대의 시학
『축 생일』의 시들은 개인의 탄생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의 축제를 향한다.
그 안에서 생일은 인간의 유한함을 자각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살아 있음의 기쁨을 확인하는 '존재의 의식(儀式)'으로 확장된다.
김선우는 생일을 '엄마와 나의 날'이라 부르며,
삶과 죽음이 맞닿은 자리에서 인간이 서로에게 건네는 '사랑의 연대'를 노래한다.
그의 시에는 상실의 슬픔조차 온기를 품고 있다.
죽음조차 사랑의 연속선 위에 놓여 있음을, 그리하여 모든 존재가 서로의 일부임을 그는 끊임없이 노래한다.
존재의 언어로 건네는 위로
김선우의 시 세계는 여성성과 생명성, 그리고 관계의 윤리를 품고 있다.
그는 시를 통해 "인간의 언어가 사물의 언어와 손을 맞잡는 순간"을 그린다.
그 만남 속에서 시인은 '삶의 윤리'를 발견한다.
그것은 타인을 향한 연민이자, 세상을 향한 책임의 감각이다.
이번 코엑스몰 인사이트 특강은 『축 생일』의 시를 함께 읽으며
그가 말하는 '삶의 존엄과 사랑의 언어'를 함께 체험하는 자리였다.
김선우 시인은 관객들에게 말했다. "당신의 생일은 당신 혼자의 날이 아닙니다. 당신을 낳은 세계의 날, 사랑의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