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파괴된 건물(시리아 알레포, 2025년 4월)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무너진 지 1년. 13년 내전으로 시리아 대부분 지역은 폐허가 됐습니다. 과도 정부가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디기만 합니다.
이웃 아랍 국가들이 지원에 나서고, 미국과 EU 등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지만, 재건에 필요한 자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 실질 GDP 53% 감소…경제 규모 반토막
2011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3년간 지속된
바다신게임 내전으로 시리아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유엔개발계획(UNDP)은 시리아의 실질 GDP가 2010년에 비해 53% 줄었다고 집계했습니다. 경제 규모가 내전 전과 비교해 반토막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물가가 폭등하고, 화폐가치는 폭락했습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10년 4.4%에서 2023년 140.9%로 치솟았습니다. 1달러당 46
릴게임바다신2 .4 시리아 파운드 수준이었던 연평균 환율은 2024년 12,771 시리아 파운드 수준으로 폭등했습니다. 시리아 인구의 40.4%가 하루 2달러 15센트 미만, 원화 3천 원으로 생활하는 극빈층에 속합니다.
시리아 알레포 주택 공사 현장 (2025년 4월)
바다신게임 ■ 세계은행 추산 인프라 재건 비용 2,160억 달러
세계은행은 2025년 8월 내전 피해 규모를 1,080억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인프라와 건물(주거,비거주) 피해만 따진 수치입니다. 도로와 철도, 전력 공급망, 항만 시설, 상하수도, 통신 등 인프라 자산 피해액이 52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사회 인프라의 절반이 파괴된 겁니다.
이런 시리아를 재건하는 데 자금이 얼마나 필요할까?
세계은행은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 2,160억 달러라고 추정했습니다. 2024년 시리아 명목 GDP(약 214억 달러)의 약 10배입니다. 생산 부문 재건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천문학적 규모에 달합니다. 2025년 5월, 시리아 경제산
바다이야기고래 업부 장관은 "시리아 재건에 최소 1조 달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알 샤라 시리아 대통령 내전 종전 1주년 기념행사 (알레포, 2025년 11월 29일)
■ 시리아 대통령 "상반기 280억 달러 투자 유치"
아메드 알 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10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시리아가 올해 상반기에 약 28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상당수 참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샤라는 "우리는 투자를 통해 시리아를 재건하고 싶다"면서, 세계가 이를 "무역 회랑"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약속된 투자 금액일 뿐 실제 유입된 자금 규모와는 거리가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미국과 EU가 시리아 제재를 해제하고 나섰지만, 시리아의 기대와는 달리 제재 해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겁니다. 2024년 초 기준 시리아 기업들의 해외 보유한 자산이 1,000억 달러를 넘었지만, 본국으로 되돌아오는 자금은 거의 없다는 게 시리아 금융권 관계자의 이야깁니다.
시리아 화폐
■미국·EU의 제재 해제에도 자금 유입 저조
시리아에 자금 유입이 저조한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정치적 불안정성입니다. 과도 정부가 권력을 잡았지만, 과연 이 정부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동부 유전 지역을 장악한 쿠르드 민병대(SDF)와의 통합도 지지부진하고, 남부 지역은 이스라엘 공습의 영향권에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디리스킹'(Derisking) 기조입니다. 금융기관들은 시리아와 아주 작은 거래라도 했다가 나중에 혹시 문제가 될까 봐 아예 거래 자체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은행 중 국제 송금망 (SWIFT) 접근이 가능한 은행이 거의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시리아가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보수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2026년까지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7년이 돼야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리아 경제에 내전이 남긴 흉터는 아직도 이렇게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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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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