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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1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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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출간된 ‘이다의 도시관찰일기’를 재밌게 봤습니다. “양심! 하늘이 보고 있다. 남의 집 담 너머 왜 버리는고.....”라고 누군가 손으로 쓴 경고문을 보물 발견한 듯 찰칵 사진을 찍는 이다 작가의 모습을 상상하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이다 작가는 혐오와 이기심만 판치는 세상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마다 밖으로 나와 걸었다고 합니다. 주변을 바라보니 관심이 생겼고, 관심이 생기니 이해하고 싶어졌다고 말합니다. 무력감은 그렇게 조금씩 옅어졌다지요. 그의 렌즈를 통과한 도시는 작지만 형형색색의 이야기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그의 그림과 글을 읽다 보면 입가엔 다모아릴게임
미소가 장착되고, 마음속 배터리가 충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다 작가가 이번엔 ‘초록 친구’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번엔 집에서 키우는 반려식물들을 관찰하며, 그 시선을 자신의 내면과 인간관계로까지 확장합니다. ‘식물 하나를 키워도 이렇게 깊이 보고 생각할 수 있구나.’ 또 하나의 ‘삶의 노하우’를 배운 기분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이다엔스톡
작가의 책을 읽으며 마음의 배터리를 다시 채웠습니다.
저도 아파트 베란다에 몬스테라와 비젯티접란, 칼랑코에, 보스턴고사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이다 작가에 따르면, 몬스테라는 멕시코가 고향이며, 몬스터같이 왕성하게 자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열대우림의 잦은 비로 잎이 찢어지자, 아예 찢잎으로 진화했다지요. 이다 작가는 몬스테라를 “단타주식추천
늘 최선을 다하는 친구”라며 “상황이 좋거나 나쁘거나 여튼 오늘 1mm라도 자라고 보는 몬스테라처럼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새잎 하나 내는 데 몇 달이 걸리기도 하는 몬스테라처럼, 삶의 성과에도 시간이 필요하니 초조해하지 말자고 다짐도 합니다.
‘초록 친구’를 읽은 뒤, 베란다 몬스테라를 볼 때마다 이다 작가의 글과 그림이 떠오릅니다. 인터넷야마토
식물들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말을 걸고 싶어집니다. 내 곁에 있는 것들을 더 애정을 갖고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베란다의 ‘초록 친구’들부터요.
양선아 텍스트팀장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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