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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고무신(곰신) 거꾸로 신겠네”
볼보코리아가 이달부터 판매하는 신형 XC60에 대한 한줄 평이다.
볼보를 ‘벤츠·BMW 킬러’로 키우는 데 가장 기여한 볼보 XC60이 ‘여심(女心)’을 장악하기 위해 안락함과 편의성을 상위차종 수준으로 강화한 ‘하극상 SUV’로 진화했다.
‘묻지 마, 무조건 벤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벤츠에 더 큰 충격을 안기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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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앞세워 3040 한국 여심 공략
볼보 신형 XC60 [사진출처=볼보]
볼보 XC60은 지난 2008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 무직자대부업체 한 이후 안전, 품질, 프리미엄 주행 경험 등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270만대를 돌파했다. 볼보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기록됐다.
2017년 출시된 현행 모델은 ‘2018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에 오르며 자동차할부이자율계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23만853대가 판매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볼보 XC60은 한국에서도 볼보코리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볼보 판매대수는 1만5051대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수입차 3위(테슬라 제외)였던 아우디를 밀어내고 그 자리 취업정보사이트 를 차지했다.
볼보의 판매 순위는 4위로 BMW(7만3754대), 벤츠(6만6400대), 테슬라(2만9750대) 다음이었다.
볼보 신형 XC60 [사진출처=볼보]
볼보 차종 중 차량담보 판매 1위는 볼보 XC60이었다. 지난해 국내 판매대수는 5988대였다. BMW와 벤츠가 장악한 수입차 시장에서 8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안착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2591대 판매됐다. 볼보 차종 중 역시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BMW와 벤츠가 장악한 수입차 판매 톱10(테슬라 제외)에 9위로 합류했다.
볼보 XC60은 국내외에서 ‘안전 대명사’ 볼보를 대표하는 인기차종에 걸맞게 가족을 지켜주는 패밀리카로 평가받는다.
미국에서는 안전하고 실용적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사커맘(학교와 스포츠클럽에 자녀를 등하교 시켜주는 열성적인 엄마)이 좋아하는 차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안전과 단정함을 중시하는 30~40대 여성이 선호한다. 통계로도 알 수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구매자 중 남성 비중은 68.1%, 여성 비중은 31.9%로 집계됐다.
볼보 XC60의 경우 여성 비중이 40%에 달했다. 10대 중 4대는 여성이 구매했다는 뜻이다. 아내의 뜻(?)을 받들어 남편이 패밀리카로 구매하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실제 여성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
“벤츠 대신 어때” 더 강렬해진 유혹
볼보 신형 XC60 [사진출처=볼보]
이달부터 판매에 돌입한 신형 볼보 XC60은 디자인, 편의성, 정숙성 등을 모두 상위 차급인 볼보 XC90에 버금가게 향상한 게 특징이다. ‘하극상’을 저지른 셈이다.
시승차는 최고 300마력 출력의 가솔린엔진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인 B6 울트라 모델이다. 풍부한 출력, 높은 효율, 탁월한 주행 성능, 전천후 안정성을 위해 설계된 차종이라고 볼보는 설명했다.
신형 볼보 XC60은 플래그십 SUV인 XC90처럼 라디에이터 그릴에 사선의 메시 인서트와 그래픽적인 패턴을 적용해서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리어 램프는 테두리를 좀 더 명확하게 다듬었다. 윤곽이 더 뚜렷해져서 뒤에서 볼 때도 더 깔끔하고 단정해진 이미지다. 알로이 휠은 다이아몬드 커팅 기법을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대대적인 변신보다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세련미를 더하는 최신 스마트폰 디자인 전략을 추구한 셈이다.
실내에서는 프리미엄 주행 경험의 확장을 위해 신형 XC90을 통해 선보인 새로운 11.2인치 독립형 고해상도 센터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기존엔 9인치였다.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볼보 카 사용자 경험(Volvo Car UX)도 기본 탑재했다.
응답성능은 뛰어나다. 퀄컴(Qualcomm)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빠르다.
정전식 터치 기술을 사용해 화면을 거의 터치하지 않고도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기능을 단순화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반사와 눈부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LCF(Light Control Film) 반사 방지 코팅 기술도 적용했다.
고화질의 화면과 새롭게 탑재되는 네이버의 차량용 웨일(Whale) 브라우저를 통해 OTT, SNS,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볼보 신형 XC6 실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실내 전체 디자인은 깔끔하게 정돈된 이케아 쇼룸을 연상시킨다. 수평 대시보드는 실내를 더 넓어보이게 만들어준다. 2+1 컵홀더로 실용성도 향상했다.
나파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고급스러우면서도 편하다. 투톤 스티어링휠(핸들) 중간에는 테두리를 따라 홈이 파여져 있다. 손에 달라붙는 그립감이 뛰어나다.
손맛을 위해 스포츠 세단은 물론 일반 SUV에도 널리 장착되는 패들시프트는 없다. 보통 에코, 컴포트, 스포츠로 구성되는 드라이브 모드도 없다.
굳이 필요없는 데 돈 쓰지 않고 ‘패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운전도 편하다.
그렇다고 달리는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활시위를 당겼다 놓는 것처럼 치고 나간다.
힘이 부족하지는 않다. 일부러 티내지 않을 뿐이다. 덕분에 저·중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정숙성이 느껴진다.
볼보 신형 XC60 주행 [사진출처=볼보]
서스펜션을 ‘단단함’으로 설정하면 지그재그 구간에서도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치고 빠져나오는 능력이 수준급이다.
기존 모델보다 안정감이 더 향상된 느낌이다. 출렁이지도 않는다. 주행 안정성은 만족스럽다.
편안함과 성능을 모두 추구한 에어 서스펜션을 포함한 액티브 섀시를 적용한 효과다.
차와 도로, 운전자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해 현재 도로 및 주행 조건에 맞춰 편안함과 핸들링을 최적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고속 주행 때는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체 높이를 40mm 낮추고, 험로에서는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상고를 40mm 높여준다.
무거운 짐을 적재할 때도 버튼 하나로 차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앞차를 따라 알아서 가감속하면서 움직이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버튼 한번만으로 작동한다. 차선도 잘 지키고 반응 속도도 빠른 편이다.
비싸졌는데 오히려 싸졌다?
볼보 신형 XC60 실내 [사진출처=볼보]
국내 판매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원 ▲B5 AWD 울트라 7330만원 ▲T8 AWD 울트라 9120만원이다.
B5 모델 기준으로 130만원~330만원 정도 가격이 인상됐다.
대신 액티스 섀시, 볼보 카 사용자경험, 11.2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나파 가죽, 네이버 웨일 등으로 가격 인상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볼보코리아는 설명했다.
볼보 XC60은 안전에다 안락과 편의까지 강화했다. 디자인도 더 깔끔하며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모두 여성들이 차를 구매할 때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요소다.
기존 모델보다 더 강렬하게 여심을 흔들어 놓는다. 아내를, 가족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신형 볼보 XC60은 구매 우선순위에 넣으라는 ‘소리없는 유혹’이다.
스웨덴 브랜드 자존심을 걸고 벤츠 GLC, BMW X3, 포르쉐 마칸 등 독일 SUV와 경쟁한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V70도 경쟁차종에 포함된다. 주적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벤츠 GL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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