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 성악가가 마지막 독창회에서 부를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주성희 기자
장재석 성악가(베이스)는 지금 40여 년 성악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그는 17일 12회 독창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더는 개인 공연을 열지 않을 생각이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기에 생각보다 마음은 덤덤하다.
그는 이번 독창회를 위해 6개월의 시간을 들였다. 준비한 곡을 끊임없이 반복해 부른다. 늘 이런 과정을 거치니 해마다 독창회를 열기가 쉽지 않다. 굳이 더 한다면 할 수도 있지만, 이제 독창회는 충분히 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요청이 들
바다이야기부활 어온다면 성악가로서 무대에는 서겠지만, 독창회는 마지막으로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 성악가는 이번 독창회를 끝으로 지휘자, 문화예술경영인으로 족적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이미 신라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인, 예술단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그는 "경남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예술법
손오공릴게임예시 인을 만들어서 오페라, 성악, 기악, 무용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어릴 적 축구선수를 꿈꾸던 그는 마산 중앙중학교 1학년 실기시험 시간에 '그 집 앞'을 불렀다가 그의 목소리가 남다름을 알아본 음악 교사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다. 이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동의대학교 음악학과, 국립창원대학교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일반대학원 음악과에서 공부했고, 비교적 늦은 나이에 이탈리아에 유학해 성악 박사, 성악·합창지휘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현재 마산레이디싱어즈 지휘자로, 김해시민합창단 단장이자 지휘자로 있다. 둘 다 합창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참여한 합창단이다. 장 성악가는 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 행복하다.
동시에
바다이야기부활 이들에게 순수예술을 알리고, 지역예술인을 알리고자 한다. 장 성악가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케이팝 가수들은 어린 시절에 순수예술로 음악을 접하게 된다"면서 "순수예술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어야 세계적인 예술인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장
황금성사이트 재석 성악가가 17일 마지막 독창회를 가진다. 2004년부터 해온 독창회 홍보물. /장재석
장 성악가는 지휘자 외에도 경남·김해성악가회협회, 경남아트스쿨연구회에서 회장직을 맡으며 단체를 이끌고 있다.
민간 합창단체를 포함한 민간 문화예술단체가 지닌 선한 영향력을 믿는 장 성악가는 2015년 창원시립예술단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전까지 경남마에스트리오페라단 대표 겸 예술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지원금, 국고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사비와 후원금으로 4년간 꾸려왔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무대가 스승"이라는 말을 믿어서였다.
그는 "모든 예술가가 그렇겠지만 성악가 또한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많은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큰 성장이 된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성악가로서 초청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독창회로서 본인만의 활로를 찾았으니, 이제 후배 예술인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노력하려 한다. 또 많은 무대를 만들어야 지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17일 마지막 독창회를 여는 장재석 성악가(베이스)가 공연 때 부를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주성희 기자
장 성악가의 마지막 독창회는 17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강수연, 피아노 반주에 신세라가 나선다. 아나운서 노민주가 해설이 있는 연주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독창회 주제는 '마지막 콘서트(Last Concert)'로 이탈리아·한국 가곡, 오페라 아리아, 영화 수록곡 순으로 들려준다. 1부에선 지오다니의 '오 내 사랑(Caro mio ben)' 외 3곡을 들려준다. 2부에선 한국 가곡으로 구성했는데, 김효근의 '첫사랑',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 백경환의 '거문도 뱃노래'를 부른다. 이 중에서 '첫사랑'은 그의 어머니가 불러주던 곡이다. 장 성악가의 어머니는 2024년에 열린 11회 독창회를 보고 6개월 뒤에 돌아가셨다.
3부에선 오페라 <돈 조반니>와 <파우스트> 등에 나오는 독창곡을 부른다. 4부에선 영화 <모정>, <마이 페어 레이디>, <대부>의 수록곡을 부르며 막을 내린다.
장 성악가는 "독창회를 열두 번 여는 동안 성악가 장재식을 응원하고 사랑해 준 시민에게 가장 근사한 곡을 선사할 예정"이라면서 "음악으로 인한 행복한 기운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다.
12회 베이스 장재석 독창회 홍보물. /장재석
/주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