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베이징 다싱구 '고도 자율주행 시범구'에서 시승한 자율주행 미니버스. 버스는 교통 흐름에 맞춰 급제동, 급발진 없이 도로를 달렸고 갓길에 주차된 차량도 자연스럽게 피해갔다. 이처럼 돌발상황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단계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중국에서 상용화된 차량은 약 3000대다./사진=안정준 특파원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남쪽 다싱구. 10인승 미니버스에 오르자 자동으로 문이 닫히고 주행이 시작된다. 운전자는 물론 핸들과 브레이크 페달도 없다. 버스는 교통 흐름에 맞춰 급제동, 급발진이 없이 도로를 달렸다. 갓길에 주차된 차량도 능숙하게 피했다. 돌발 상황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현존 세계 최고 단계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모의주식투자대회
중국에서 상용화된 차량은 약 3000대. 이곳 다싱을 포함해 서울시 면적에 맞먹는 약 600㎢ 구역에서 운용 중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춘의 베이징 다싱 시범구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그린 모빌리티', 두 토끼를 잡기 위한 데이터 축적에 한창이었다. 이곳에 마련된 '고도 자율주행 시범구'와 '국제 수소에너지 시범구'는 완결된 대유신소재 주식
두 가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전면 가동하기 위한 요람이었다. 중관춘과 베이징시는 오는 17일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개막하는 세계과학단지협회(IASP) 2025년 글로벌 총회를 앞두고 두 시범구에 외신 기자들을 초청했다.
자율주행 버스 시승에 앞서 자율주행 시범구 관계자는 "2020년 베이징시는 세계 최초로 차량-도로-네트워크 일체화 주식투자컨설팅
시범구를 건설했고 현재 전체 4단계로 구성된 시범구 개발 계획 중 3단계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다싱과 통저우, 순이 등에서 무인 셔틀버스와 로보택시, 무인 배달차, 무인 청소차 등을 베이징 시민들이 휴대폰 앱을 통해 실제 사용하고 있다. 올해 4월엔 자율주행 자동차 조례가 정식 발효돼 베이징시가 자율주행을 위한 법적 허들까지 모두 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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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베이징 다싱구 '고도 자율주행 시범구'에 주차된 무인 배달차량. 베이징 시민들은 실제로 휴대폰 앱을 통해 이 같은 무인 배달차 서비스를 받는다./사진=안정준 특파원


곧 마지막 단계인 4단계에 돌입한다. 관계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자는 "4단계가 완료되면 3000㎢ 구역에서 차량-도로-네트워크 일체화 체계가 상용화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약 다섯 배 면적의 구역에 자율주행 시스템이 갖춰지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3분의 2 수준인 약 2000여대 자율주행차가 운용되고 있다. 유럽과 일본은 자율주행 시범구역 운용 직전 단계이며, 한국은 아직 법적·행정적 절차를 준비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베이징의 자율주행 시범구가 마지막 4단계로의 이행에 속도를 내는 까닭은 3단계 교통 효율화 결과가 좋아서다. 시범구 핵심 교차로의 교통량이 19.7% 늘어난 상황에서 평균 주행시간은 유인 주행 대비 13.7% 줄어든 반면, 평균 속도는 15% 늘었다. 관계자는 "60㎢ 기준 총 257개 교차로에서 교통 신호 타이밍을 최적화해 10분마다 교통신호가 재설정되는 체계를 확보해 이 같은 효과를 봤다"고 했다. 지난해 위라이드와 포니AI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시범구 사업은 기업의 성장 실적도 냈다.



지난 11일 베이징 다싱구 '국제 수소에너지 시범구' 내에 설치된 세계 최대 수소충전소 하이파워에서 두 대의 냉장트럭이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사진=안정준 특파원


수소에너지 시범구는 그린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밸류체인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에너지 시범구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 기준 500개의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각각 200개, 300개의 충전소를 확보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수소충전 설비"라고 시범구 측이 자랑한 하이파워 수소충전소에선 두 대의 대형 냉장트럭이 수소를 충전하고 있었다. 8대의 수소충전기와 16개의 충전 노즐을 구비해 16대의 수소연료전기차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데, 하루 최대 600대까지 충전 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역량도 확보해둔 상태다. 연간 약 3300만톤의 수소를 생산한다. 연료전지차 보급 대수는 현재 3만대 수준으로 한국보다 뒤처졌지만 수소버스, 물류트럭 등 상용차 보급 속도는 중국이 가장 빠르다. 이날 방문한 중국 최초의 수소 연료전지 상용차 물류 솔루션 전문 기업 '하이보트 테크놀로지' 측은 "18톤, 4.5톤 트럭은 이미 양산 체계에 들어섰다"면서 "내년 2분기엔 49톤 트럭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초의 수소 연료전지 상용차 물류 솔루션 전문 기업 '하이보트 테크놀로지'가 개발중인 49톤 수소연료전지 트럭/사진=안정준 특파원


안정준 특파원 7u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