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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 건가요? 이러다가 정말 동남아 날씨처럼 되는 건 아닌가요? 이 궁금증 풀어주실 분,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모시겠습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의 손석우 교수. 기상청 장마 특이 기상 센터장 맡고 계세요.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손석우> 안녕하세요, 손석우입니다.
◇ 김현정> 교수님, 날씨가 왜 이렇게 더운 건가요? 지금.
◆ 손석우> 그러게요. 올해 매우 더운데요. 평년과 달리 폭염, 열대야 매일 발생하고 있거든요. 가장 큰 개인신용회복제도 원인은 언론에서 많이 이야기하듯이 평소와 달리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보통 이제 7월만 하더라도 장마 전선, 정체전선이 발달하면서 비가 내리고 그래야 되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덮고 있어서 비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2011주5일제 이중으로. 이중 뚜껑이 덮여 있다. 이게 맞습니까?
◆ 손석우> 보통 이제 북태평양 고기압은 지표 근처에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고기압이 있으면은 구름이 잘 발생 안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근데 우리나라 상층에도 이런 고기압이 만들어져 있어요. 그게 티베트 고기압인데요. 아래도 고기압이 있고 위에도 고기압이 있다 보니까 전체에 걸쳐서 구름이 하나은행 패밀리론 잘 발달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면 당연히 일조량이 늘 수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기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 김현정> 뚜껑이 덮였는데 그냥 뚜껑이 아니라 이중 뚜껑이 덮여버린 겁니다. 이런 거 이제 열돔 현상이라고 여러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금 유럽 전역도 이 열돔 현상, 뚜껑이 덮여 있는 이런 상 호주금리인상 태인데요. 제가 이해했습니다. 열돔 현상이라는 건 제가 이해를 했는데 생각해 보면 지난 여름도 40도 넘고 열돔 현상이 있었어요. 근데 그때는 8월이었단 말입니다.
◆ 손석우> 맞습니다.?
◇ 김현정> 8월에 이렇게 더운 건 종종 있었어요. 그동안에도. 그런데 신차 카드할부 이번에는 7월, 7월에는 이렇게 덥지 않습니다. 왜냐? 늘 장마가 있거든요. 장마로 비가 주룩주룩 오니까 7월이 이렇게 더웠던 적은 없는데 올해는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끝나버린, 제가 계산해 보니까 기상청이 발표한 장마 시작일 중부지방 장마 시작일이 6월 19일이었는데 그 후로 중부 지방에 장마라고 할 만한 비는 딱 3일 왔더라고요. 3일. 장마는 그럼 이대로 끝난 겁니까?
◆ 손석우> 이미 기상청은 제주 장마는 6월 26일 종료로 선언을 했고요. 남부 지방도 7월 1일 종료가 됐습니다. 이제 남은 게 이제 중부 지방인데요. 공식적으로 장마 종료가 선언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장마 전선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장마라고 부를 만한 게 지금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대로 장마가 종료되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면 기상청이 공식으로 중부지방 장마 종료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그거 왜 안 했어요? 지금 사라졌으면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손석우> 지금 중부 지방만 하더라도 국지적인 불안정으로 인해서 언제든지 비가 내릴 수 내릴 상황은 돼 있거든요. 그래서 예보를 보더라도 다음 주 중반 정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차례 예보가 돼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성급하게 종료 선언은 안 하고 있고요. 다음 주 정도 돼 보면 좀 상황이 분명해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다음 주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장마 종료 선언까지는 안 했지만 사실상 장마 전선이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 말씀이시죠?
◆ 손석우>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다음 주에 내리는 것도 장마 전선에 의한 비는 아니잖아요.
◆ 손석우> 저희가 이제 전선이 있어야만 장마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전선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전형적인 장마철 강수라면 장맛비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는 본다. 그래서 조금 더 기다려 보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손석우> 맞습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사실 이번에 지금 너무 이상하니까 장마 종료 선언은 못했지만 실제로 장마가 워낙 짧아지고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의 장마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져 가는 건 아니냐. 이미 사라진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손석우> 장마는 여전히 유의미한 개념으로 보고 있고요. 저희가 이제 주의해야 될 게 과거랑 달리 매년 매년 변화가 매우 큽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022년 서울 강남 지역에 집중호우가 오면서 홍수 발생했었고요. 2023년 오송 참사 있었고 작년만 하더라도 7월 한 달에 시간당 100mm, 시간당 100mm 강수라면 서울 홍수 났을 때랑 비슷한 거거든요. 이런 게 작년에도 9번 발생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엄청 비가 많이 와서 원래 이랬나 보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무려 7년 동안 평년보다 비가 훨씬 적게 왔습니다. 그때 이제 마른 장마라는 표현이 등장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2018년만 하더라도 비가 안 온 대신에 폭염이 역대급으로 발생을 해서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가장 강력했던 폭염으로 기록이 됐거든요. 그래서 어떤 해는 비가 너무 안 오고 그래서 폭염이 발생하고 어떤 해는 연달아 비가 아주 많이 오고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전형적인 장마가 없어졌다. 이게 맞지 여전히 장마는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이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거 질문드리죠.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 건가? 아직 8월 시작도 안 했는데 원래 더위 피크는 8월 초잖아요. 초 중순,
◆ 손석우>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때까지 쭉 계속 이렇게 더운 거예요??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손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
◆ 손석우> 되게 죄송스러운 이야기인데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저희가 작년에 가장 장기간 열대야가 기록이 됐었거든요. 서울 지역만 하더라도 37일 동안 열대야가 기록이 됐는데요. 작년 열대야도 7월 말부터 시작됐었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넘어서까지 이렇게 한 달 이상 열대야가 기록됐는데 서울이 벌써 어제까지 열대야가 11일 동안 기록이 됐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이렇게 쭉 더울 거다. 그럼 중간중간에 비가 조금씩 오긴 올 것 같습니까? 교수님?
◆ 손석우> 예,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높은데요. 그렇다고 다시 장마가 시작되고 그럴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럴 것 같진 않고. 와, 세상에 이 더위를 어떻게 더 참아야 되나 제가 지금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작년 떠올려 보면 여름에 그렇게 덥더니 결국 11월에 반팔 입는 날도 있었거든요.
◆ 손석우>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럼 올해도 그럴 수 있다는 얘기네요?
◆ 손석우> 그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죠.
◇ 김현정> 왜냐하면 여러분, 생각해 보면 지난해 11월에 진짜 반팔 입는 날이 있었어요. 기가 막혔던 기억이 있는데 그 정도로 늦더위가 계속됐던 것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 교수님, 이러다가 우리가 왜 봄,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 겨울만 남는데 그나마 겨울도 짧아지는. 그래서 동남아 날씨처럼 되는 거 아니야? 얼마 지나면 동남아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 막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손석우>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인데요. 보통 저희가 이제 계절을 정의할 때 기온으로 정의를 하거든요. 여름 같은 경우는 일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이면 여름이 시작된 걸로 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여름의 길이는 길어지고 있고요. 마찬가지로 겨울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동남아처럼 돼가고 있느냐?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게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 김현정> 짧지만 사계절 뚜렷은 하다고 보시는 거군요. 전문학적으로는.
◆ 손석우> 그렇죠. 여전히 저희가 겨울철 되면 한파 걱정하고요. 폭설 내리고 있고요. 이런 뚜렷한 사계절이 동남아는 나타나지 않거든요. 또 하나, 여름철만 보더라도 동남아 가보시면 알겠지만 동남아 날씨는 규칙적이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조금 습하다가 오후 한 2, 3시쯤에 소나기가 오고 그다음에 좀 선선해지고 이런 패턴들이 반복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게 규칙적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온도도 올라가고 있고 습도도 동남아처럼 높아지고 있긴 있지만 실제로 날씨 자체는 여전히 동남아랑 좀 많이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마지막 답변이 참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동남아 날씨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는 동남아 날씨가 되진 않을 거다. 짧아도 사계절은 분명히 있는 날씨일 것이다. 이걸 그나마 위안 삼으면서 오늘 인터뷰 마쳐야겠습니다. 손석우 교수님, 고맙습니다.
◆ 손석우> 고맙습니다.
◇ 김현정>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손석우 교수였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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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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