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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9605
잔잔한 드라마와 달리 액션, 스릴러 등 장르영화를 찍을 때 배우로서 느끼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어떤 점이 흥미로웠나?
윤찬영액션 아니면 감정신이 대부분인,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 대본을 따라 촬영하다보니 체력 소모가 엄청났다. 그렇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한 현장이었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배우들과 굉장히 친해지고 애틋해졌다.
박지후재난물이다보니 확실히 세트장 규모가 크고 장비도 많고, 특수 분장이나 액션이 화려했다. 그래서 촬영장에 갈 때마다 오늘은 뭘 할까, 어떤 색다른 걸 할까 기대가 됐고 와이어도 이번에 처음 타봤는데 정말 재밌더라. ‘매번 와도 어떻게 이렇게 느낌이 다르지?’ 싶을 정도로 신기하고 재밌는 현장이었다.
원작 웹툰과 비교하면 드라마에서 온조의 외향이 달라졌고 청산은 비중이 훨씬 커졌다. 원작과 드라마가 달라 상상할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윤찬영창조해낸 부분도 있지만 원작의 청산의 느낌을 많이 생각하며 촬영했다. 그래서 앞머리를 눈썹 위로 짧게 자르고 핸드폰 배경화면도 청산이 캐릭터로 해뒀다. 청산의 눈빛이 되게 좋았다. 항상 예리하고 명확하달까. 그 눈빛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고 온조를 좋아하는 티를 살짝살짝 내는 부분도 비슷하게 가려고 했다.
박지후온조도 원작 캐릭터와 성격은 비슷하다. 다만 거기서 새로운 친구들이 생기는 건데 온조라면 이 관계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어나갈지 생각했다. 원작 캐릭터의 헤어스타일이 짧아서 “나도 잘라도 괜찮다”고 했는데 결국 긴 머리를 묶는 방식으로 갔다. 시대도 바뀌니까 헤어스타일도 바뀐 건가 생각했고, 다른 것들은 나도 그때 ‘찐 고등학생’이라 크게 문제없었다. 실제 성격도 온조랑 비슷하다. 허당인 것도 비슷하고 친구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도 비슷하고. 따뜻한 면도 있다. (웃음)
둘 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어떤 연기를 보여줬나.
박지후지정 대본이 있었다. 온조와 나연 역이 같이 있었는데 온조의 경우 이삭이(김주아)를 떠나보낸 장면과 청산이에게 “이게 나아, 저게 나아?”하고 물어보는 장면을 연기했다. 감독님이 “네게 뭐가 더 맞는 거 같냐”고 하셨는데 나의 선택은 온조였다. 나연 역은 아직 해낼 용기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몇주 뒤에 캐스팅 연락이 와서 엄청 기뻤다.
윤찬영청산이가 ‘청산 치킨’에 간 장면, 그리고 3화에서 경수가 컴퓨터를 던져 좀비를 떨어뜨렸을 때의 상황을 연기했다. 그때 수시도 잘 안되고 연기 열정이 넘칠 때라 ‘아 그래, 내 노력이 통하는지 한번 확인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다. 청산 역만 2신을 연기했는데 다 하고 나니 감독님이 “너는 정말 최고의 배우가 될 거다”라고 말씀하시는 거다. 사실 ‘잘하긴 했지만 다음에 보자’라는 위로의 뜻으로 받아들였는데 두달 후에 캐스팅 소식이 들려왔다.
둘 다 좀비물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급식실 신에서 실제 좀비를 처음 마주한 소감은 어땠나.
박지후너무 무서웠다. 코앞에 살점이 뜯기고 피도 뚝뚝 떨어지는 좀비가 있는데 ... 좀비 역 배우분들이 너무 연기를 잘 해주셔서 정말 실감 났다.
윤찬영처음에는 안전하게 촬영하려고 좀비 배우들과의 합을 많이 신경 썼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거나 피를 만지면, 정말 일부러 감정을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포감이 들더라.
박지후진짜 놀랐던 장면이 3화에서 좀비가 창문으로 튀어 들어올 때였다. 일부러 신경 안 쓰고 컴퓨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다들 진짜로 놀란 채로 연기했다.
좀비에 맞서기도 하지만 도망칠 때도 많다. 몸은 잘 쓰는 편인가.
박지후오빠는 몸을 정말 잘 쓰는데 나는 몸치다. 체력도 많이 부족해서 액션 스쿨 다녀오면 3일간 누워있었다. 온조가 뛰는 장면이 많아서 촬영 때 정말 걱정이 많았다. (양팔을 수평으로 들며) 감독님이 이렇게 뛴다고 현장에서 엄청 놀리셨다. 작품 공개되고 봤는데…. 지금은 그냥 온조스럽다고 합리화하고 있다.
윤찬영쉬는 날에 축구를 자주 하는데 액션할 때도 축구에 많이 대입시켜 연기했다. 가령 좀비를 피해서 도망가는 모션을 취할 때 수비수를 제치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스텝을 밟는 거다. 선수들 세리머니 같은 것도 넣었는데 아마 나만 알 거다. 잘 숨겨뒀다.
온조와 청산 둘 다 친한 친구를 잃는다. 해당 신을 연기할 때 감정적으로 힘들진 않았나.
박지후그 신이 첫 감정 신이라 부담이 컸다. 촬영할 때 온조랑 같은 나이여서 친한 친구들을 대입시켜 연기했다. 실제 나였어도 온조처럼 친구를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
윤찬영경수의 변한 모습을 봤을 때 드라마 플래시백처럼 경수와 함께했던 장면들이 생각났다. 학교에서 놀고 하교하고, 치킨집에서 같이 웃고. 이런 장면이 눈앞에 겹쳐 보여서 상황에 몰입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촬영하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신을 이야기한다면.
박지후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좋았던 장면인데, 후반부에 온조가 아빠를 다시 만나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았고 온조가 아빠와 다시 재회하는 신을 찍을 때 실제로도 너무 기뻤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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