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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홍기호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사진)는 매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속항원검사는 PCR 검사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1000~1만배 이상 많아야 진단이 가능하다"며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는 정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했어야 하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신속항원검사로는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100명 중 3명 정도만 걸러 낸다는 영국 버밍엄대 연구 결과도 나왔다"며 "초기 코로나19 환자에게 아무리 반복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하기 전까지는 못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정부가 신속항원검사 시 음성 판정이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완전한 오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경우 바이러스 배출이 정점을 이루는 감염 3~4일 차에만 양성으로 잡아내고, 감염 초기에는 확진자들을 전혀 걸러 내지 못한다"며 "이 같은 사실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타액 PCR 등 보다 정확도 높은 검사법들을 대안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지난해 12월 한 달간 고위험 집단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동시에 시행한 결과,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PCR 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은 평균 3일 뒤에야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신속항원검사를 방역패스로 인정한다는 것도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라며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를 폭발적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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