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부터 공효진, 한효주, 아이유까지. MBC 드라마가 내년 ‘화려하게’ 돌아온다. 탄탄한 라인업을 발표하며 반전을 꾀한 MBC가, 올해의 부진을 극복하고 화제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4일 MBC는 다양한 장르의 내년 드라마 라인업을 발표했다. 배우 지성이 나선 ‘판사 이한영’을 시작으로, 배우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뭉친 ‘오십프로’, 아이유-변우석의 ‘21세기 대군부인’, 공효진의 안방 컴백작 ‘유부녀 킬러’와 한효주의 ‘너의 그라운드’까지. 말 그대로 ‘화려한’ 배우진, 작품으로 관심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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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C는 이 같은 라인업을 공개하며,‘드라마 왕국의 귀환’이라고 표현, 기대감을 표했다. 올해는 연말 열리는 2025 연기대상 진행이 무의미하다고 지적될 만큼, 성적이 저조했던 MBC 드라마의 절치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MBC는 앞서 2025 릴게임야마토 연기대상 개최 소식을 전하며 ‘모텔 캘리포니아’, ‘언더커버 하이스쿨’, ‘바니와 오빠들’, ‘노무사 노무진’, ‘달까지 가자’, ‘이 강에는 달이뜬다’ 등을 언급했는데, 이중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8%대가 가장 높은 기록일 만큼 올해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한 ‘밤에 피는 꽃’을 시작으로 모바일야마토 연말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이르기까지. 대중성과 완성도를 다잡으며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던 2024년과 달리, 올해는 시청률 외적으로 ‘의미 있다’는 평을 받는 작품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MBC는 ‘더 화려하게’ 무장해 반등을 꾀하는 모양새다. 지성, 공효진, 신하균의 출격부터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대세 배우 아이유, 변우석이 뭉친 ‘21세기 대군부인’ 등 배우진도 화려하지만 그만큼 장르적으로도 다채롭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성의 ‘판사 이한영’은 장르적 매력을 띤 작품이라면, ‘오십프로’는 중년들의 현실을 장르적으로 풀어낼 작품으로 궁금증을 유발 중이다. 안방극장에서 유독 흥행 타율이 높은 공효진의 ‘유부녀 킬러’도 기대작 중 하나 골드몽사이트 이며, 아이유와 변우석의 ‘21세기 대군부인’은 색다른 재미에 글로벌 흥행까지 노릴 수 있는 작품으로 꾸준히 관심을 유발한다.
이에 관심을 유발하는데는 성공한 MBC지만, 기대만큼 우려의 시선도 따른다. 시청률 파이는 줄어들고, 입소문이 콘텐츠 흥행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면서, 최근에는 ‘깜짝’ 흥행작이 늘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만으로는 전 만큼의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로 MBC의 드라마가 부진 중인 사이, tvN에서는 윤아, 이채민이 나선 ‘폭군의 셰프’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까지 들썩이게 했었다. 특히 ‘요즘’ 시청자들을 겨냥하는 신선하고, 영리한 전략이 제대로 통하면서 전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었다.
물론, 스타 캐스팅이 유발한 화제성과 트렌디한 전개가 맞물린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시청률 두 자릿수도 큰 도전이 된 요즘, 분위기 반전을 위한 MBC의 카드가 통할 수 있을지 방송가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