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로 다른 재료가 하나로 모이는 우리 음식 '비빔밥'을 통일로 풀어낸 행사가 열렸습니다.
탈북민을 포함한 남북한 농업인들이 모여 전국 각지의 농산물을 준비했습니다.
함경도와 제주도 방식으로 각각 만든 고추장이 등장했고, 북한식으로 빚은 술 '밥감주', '단술'도 선보였습니다.
비비고, 나누며 통일을 이야기한 자리에 염진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른 아침 국회 앞마당이 분주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농업인들이 식자재를 한 꾸러
바다신2게임 미씩 내려놓는데요.
노릇노릇 먹음직스러운 달걀프라이도 그중 하납니다.
["(이게 다 몇 개예요?) 300개예요."]
[김려원/한반도통일연합회 : "제가 귀농 귀촌을 해서 닭을 길러서 달걀을 뽑아서 오늘 행사에 참가한 겁니다."]
잠을 줄여가며 밤새 준비한 재료들엔 정성과 시간이 가득 담
바다이야기오리지널 겨 있었는데요.
[정혜원/한반도통일연합회 : "(선생님은 오늘 어디에서 오셨어요?) 경기도 화성에서 왔어요. 아침 5시에 밤새고 5시에 출발해서 왔어요."]
["(피곤하지 않으세요?) 피곤하지 않아요. 힘이 부쩍부쩍 솟아요."]
이렇게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식재료로 함께 만들 특별한 음식은 바로 '통일
야마토게임장 비빔밥'인데요.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비빔밥이 완성되듯 남과 북이 어울려 통일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유옥이/한반도통일연합회 이사장 : "서로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져서 통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남과 북이라는 인식 개선도 필요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그런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릴게임갓 고추장과 어우러지는 그런 마음으로 오늘 비빔밥을 하게 됐습니다."]
오늘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산품들이 한가득 펼쳐지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모인 재료들이 이곳에서 통일 비빔밥이라는 하나의 맛으로 어우러질 예정입니다.
충북 음성에서 공수한 가마솥이 도착하자, 현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릅니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유옥이/한반도통일연합회 이사장 : "통일되는 그날까지 이 밥솥에다 1,000인분을 계속 비빌 계획입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고추장도 어우러질 준비를 마쳤는데요.
두 가지 고추장은 북녘 함경도와 남녘 제주도의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는 북한식 고추장.
[김도정/북한식 고추장 제조 : "고향이 함경도다 보니까 저희는 명태를 넣어서 고추장 달지 않고 메줏가루를 내서 거기에 고춧가루하고 명태를 넣어서 숙성시켜 만든 고추장입니다."]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는 남한식 고추장.
[부정선/남한식 고추장 제조 : "최남단 제주도에서 왔는데요. 새콤달콤한 감귤과 진피(귤껍질) 들어있고요. 고추장이 맛있어야 되잖아요. 한우를 집어넣어서 한우 불고기, 그래서 맛있는 고추장을 만들어 봤어요."]
이 둘이 어우러질 맛에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통일 비빔밥이 준비되는 사이, 행사장 한편에선 다양한 음식들이 또 다른 열전을 펼쳤습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한반도 모양으로 빚어낸 양갱.
탈북민이 만든 건데, 여기엔 잊지 못할 북녘 고향의 기억이 서려 있습니다.
[양순희/한반도통일연합회 : "(고향이 어디세요?) 저는 함흥입니다.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올리던 간식이 있었어요. 콩으로 만든 양갱이었는데 그걸 먹고 싶어도 굉장히 못 먹었던 기억, 계속 먹고 싶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처럼 행사장 곳곳에선 입맛을 돋우는 음식들이 선보였는데요.
["오늘 저희들은 탈북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지고 만두를 빚어서 요리 경연에 나왔습니다."]
남한의 식재료와 북한의 요리 방식이 만나 새로운 '통일의 맛'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게 바로 통일의 맛이네요. 너무 맛있어요."]
어느덧 가마솥 한가득 통일 비빔밥이 완성될 시간.
강원도 철원에서 농사지은 쌀로 고슬고슬 지은 밥이 솥에 먼저 놓이고, 7가지의 나물과 갖가지 재료들이 가마솥을 차곡차곡 채웁니다.
각기 다른 색과 맛으로 무려 1,0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남과 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함께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또 하나의 바람이 이어집니다.
[유남주/대전연수원 한문교사 : "비빔밥처럼 맛있게 입속에 들어왔는데 너무 조화로운 맛이에요. 그래서 분단의 아픔은 있지만 그걸 저희가 이겨내고 앞으로는 북한에서도 이런 잔치가 열릴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곳엔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하며 결연을 맺은 농업인들도 참여했는데요.
이들의 만남과 협력 속에서 통일 밥상을 향한 꿈도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북한식 두부를 만드는 탈북 농업인 김려원 씨.
["너무 예뻐요. 이게 다 뭐예요? 두부로 만든 케이크이고요."]
남북한 농업인의 교류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합니다.
[김려원/한반도통일연합회 : "비료와 약을 치는 시기를 잘 몰랐거든요. 그걸 여기 협회 통해서 남북 농사 교류를 하면서 배우게 됐어요."]
막막했던 과정을 함께 헤쳐나간 끝에 맛과 빛깔을 갖춘 두부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는데요.
[김려원/한반도통일연합회 : "콩을 농사지어서 판로가 없더라고요, 북한식 손두부로 바닷물 정제해서 두부를 만들어서 파니까 소비도 되고 인기가 좋으니까 많이 팔리더라고요."]
남한 멘토 부정선 씨와 탈북민 멘티 김인옥 씨 또한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며 경험과 기술을 나누고 있는데요.
[김인옥/농업인/탈북민/멘티 : "콩을 20kg을 심었는데 1g도 못 건졌어요. 북한 방식으로 심은 거예요. 그 이후에 멘토님이 정확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적지적작이 있고 또 어떨 때 심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많이 도움받고 있습니다."]
[부정선/농업인/멘토 : "우리하고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나아갈 수 있는지 들여다보고 길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제주와 광주를 오가며 이어진 교류는 이제 일상의 일부가 됐습니다.
[김인옥/농업인/탈북민/멘티 : "제가 급한 상황이면 배 타고 들어가기도 해요. 비행기 거리로 가까우니까 북한에서도 못 타본 비행기를 타고 가기도 하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함흥식 단술은 두 사람의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이게 저희 북한에선 단술이라고 하거든요. 또는 밥감주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단술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경상도 쪽에선 이거 보고 식혜라고 하더라고요."]
남한에서 생산한 재료를 갖고 북한 방식으로 빚어낸 술.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걸쭉하고 상큼해요. 새콤달콤하면서 너무 맛있는데요."]
비빔밥 한 그릇에 담긴 의미처럼 통일에 대한 염원은 더욱 커졌는데요.
[유옥이/한반도통일연합회 이사장 : "언젠가는 서울에서 평양, 평양에서 서울로 왔다 갔다 하면서 할 수 있는 그런 축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통일되는 그날까지 비빔밥 축제를 이어갈 생각 중에 있습니다."]
하나의 음식을 위해 다양한 재료가 모이듯, 하나 된 한반도, 그 미래를 위한 만남과 교류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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