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어드벤트 캘린더’를 하나 산다.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매일 한 칸씩 열어보는 문이 달린 달력이다. 하루에 하나씩 열어보는 것이 룰이고, 달력의 문을 열면 달콤한 초콜릿이 들어 있다. 초콜릿 모양은 날마다 다르다. 그래서 어떤 모양이 나올지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올해는 6살 아이와 함께 열어봤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다. 아이는 매일 잊지 않고 오늘 날짜의 캘린더를 열며 기뻐한다. “오늘 며칠이지?” 큰소리로 물어본다. 날짜가 순서대로 돼 있지 않아 오늘 날짜의 숫자를 한참 찾아야 하는데, 신천지릴게임 이 또한 어드벤트 캘린더의 재미다. 내가 오늘을 만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 오늘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선 직접 찾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찾았다!” 아이가 외치고, 초콜릿을 꺼내 기쁘게 먹는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기쁨을 경험하고자 했는데, 오늘이 있다는 것의 특별함을 알게 됐다.
가끔 아이는 내일의 달력 문을 미리 열어 야마토릴게임 보기도 했다. 하루에 하나의 칸만 열어보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더 많은 초콜릿을 먹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 그러면 다시 규칙을 알려준다. 오늘 더 많이 먹게 되면, 다음 날 먹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아이는 알겠다며 2개, 3개를 미리 열어 먹기도 했다. 그러고는 다음 날 텅 빈 칸을 보며 미리 꺼내 먹은 것을 후회했다. 매일의 기쁨을 한꺼번에 많이 누 바다이야기하는법 리려 하면 어느 날은 빈 상자를 마주하게 되기도 하는 것. 그것이 삶이기도 한 것 같은데, 아이도 그 사실을 알게 됐을까.
이제 열어보지 않은 날짜가 한 개 남았다.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나씩 열어본 달력 칸의 수만큼 크리스마스를 생각했다.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기다리는 기쁨 속에서 날마다 크리스마스처럼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닐까 야마토게임방법 .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기쁨과 설렘을 가지고 하나씩 열어볼 수 있는, 매일의 시간이 꽉 채워진 달력이 우리에겐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안미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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