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29일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에서는 세계 경제 전문가들이 급박한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에 대해 연설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가 올해 성장률을 유지하며 회복하고 있지만 내년엔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국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서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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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역량 키우고, 세금 분야 협력해야
이날 강연한 마티아스 코르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확대와 이중 과세 등 세금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는 미국발(發) 관세 인상 영향이 커지면서 올해 3.2%인 경제성장률이 내년엔 2.9주식수수료싼
%로 내려가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OECD가 무역을 통해 거래되는 4800품목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 후반 대비 수입(輸入) 집중도는 약 50% 증가했다. 수입 집중도는 한 나라의 수입이 특정 품목·국가에 집중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높을수록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편중됐다는 의미다. 코르만 총장은 “이런 현상으로 공급망 오션파라다이스 먹튀
차질에 따른 위험도 더 커졌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생산 기지를 국내로 이전할 경우 무역이 줄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5% 이상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핵심 부품·자원에 있어 단일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르만 총장은 아울러 기업이 글로벌 사업스톰게임
을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법인세에 대한 글로벌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OECD는 다국적 대기업(매출 7억5000만유로 이상)의 조세 회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조약을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가 다국적 기업에 실제 적용한 세율이 15%보다 낮을 때 다른 국가들이 그 차액분을 추가로 세금을 거둘 수 있게 하는 제도로, 모대성파인텍 주식
든 다국적 회사가 적어도 15% 세금을 내게 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자국 내 세법만 따라야 한다며 부정적이다. 코르만 총장은 “세계 각국이 세금 협력에 나설 경우 오히려 기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공정한 투자와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성 개선을 위한 대안으론 AI를 언급했다. 코르만 총장은 “전 세계가 AI 활용을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연평균 0.2~0.4%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며 “각국이 AI를 통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중소기업까지 AI를 폭넓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는 괜찮은데, 외부 환경은 불안하다는 CEO
함께 연사로 나선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는 APEC 내 18개 국가 1200여 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딜로이트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글로벌 CEO 10명 중 7명은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답했지만 글로벌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답은 45%에 불과했다. 내부적으로 통제 가능한 요인에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외부 환경에는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힐 CEO는 이를 ‘확실성의 간극(certainty gap)’이라고 정의했다.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AP CEO가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서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설문에 따르면 CEO들은 성장 전략의 중심을 ‘기술 활용’에서 ‘혁신’ 및 ‘시장 확장’으로 옮기고 있다. 현재의 최우선 성장 동력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을 지목한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지만, 앞으로 3년 뒤에 관해 묻자 ‘신제품 개발·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42%로 최고였다. ‘지리적 확장’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는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30%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힐 CEO는 “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안나 비에르데 세계은행 전무이사는 디지털 시대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APEC의 많은 중소기업이 간편하고 저렴한 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면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WB) 사무총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 금융·투자 전략'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