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법원 로고 ⓒ연합뉴스


종교활동 전도를 계기로 친분을 쌓은 여성과 내연관계였다고 착각한 60대가 법정에서 스토킹 혐의를 벗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형사1단독(송중환 부장판사)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68)의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공소사실을 종합하면, A씨는 2023년 4월쯤 여성 B씨(60)로부터 종교활동 전도를 받아 친분을 쌓았다. 이후 A씨는 B씨와 내연 관계인 것으로 착각했다.
같은 해 8월 A씨는 B씨 남편의 직장에 찾아가 자 한국신용평가정보 신과 B씨의 관계가 불륜인 것처럼 허위 소문을 낸 일로 B씨에게서 '더 이상 연락하거나 찾아오지 말라'고 요구받았다. 그럼에도 A씨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는 등 총 14회에 걸쳐 접근하고 61회에 걸쳐 전화를 걸어 B씨에게 불안감 및 공포감을 불러일으킨 스토킹 혐의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금융권대출상품다만 A씨는 정식 재판을 청구한 뒤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A·B씨 두 사람이 전화 연락 외에 일주일에 1~2번 가량 만나온 점, 만남 중 일부는 B씨 요청에 따라 B씨의 집에서 이뤄진 점, A씨가 B씨 남편의 직장에 찾아간 시기가 2023년 8월이 아닌 11월인 점 등에 주목했다. A씨가 B씨의 집을 13회에 걸쳐 드 상가대출금리 나든 건 교회 전도 등의 목적으로 B씨의 요청 혹은 동의하에 이뤄졌고, 나머지 1회 방문은 스토킹 혐의로 고소당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의 방문이었다는 판단이다. 이를 지속성과 반복성을 갖춘 스토킹 범죄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논리다.
또한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한 것에 대해서도 "B씨가 남편의 요구에 따라 휴대전화를 청약저축담보대출한도 바꿨는데, A씨는 B씨의 기존 번호로 전화했다"면서 "B씨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켰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판시했다. B씨가 기존?휴대전화와 새로운 휴대전화를 전부 휴대하거나 사용했다고 보기 어려운만큼, 기존 번호로 전화를 건 A씨의 행위가 B씨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켰다는 부분 또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