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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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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 게임 ㈍ 바다이야기모바일 ㈍┦ 16.rka119.top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강병탁 AI스페라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AI스페라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침투 난이도는 낮아지고 공격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빨라졌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대응은 여전히 느립니다, 해킹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인프라 보안, 글로벌 위협 분석, 대규모 온라인 서비스 방어까지 정보보안의 최전선에서 산전수전을 겪어온 강병탁 AI스페라 대표의 경고다.
강병탁 대표는 넥슨코리아와 넥슨 아메리카에서 게임보안과 인포섹팀을 이끌고, 네오플 인프라 취급받는 기술실을 총괄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리버스 엔지니어링 바이블'과 '인프라 보안' 등 보안 전문서적을 집필하기도 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산학협력중점교수와 마이크로소프트(MS)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로 활동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글로벌 경영 부문'에 선정돼 리더십과 전 임차자금 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해커 출신 1호 교수이자, 국내 사이버 보안 분야 권위자인 김휘강 고려대 교수와 함께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2017년 설립한 AI스페라는 위협 인텔리전스(CTI) 서비스와 공격 표면 관리(ASM)를 제공하는 1세대 AI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이다. 쉽게 말해 전 세계 인터넷 환경에서 노출된 기업의 보안 취약 마랑 원피스 점을 찾아내고, 해킹 위협을 사전에 차단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 대표는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 대부분은 방치된 자산이나 보안 설정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 "전통적인 내부 보안 점검 솔루션으로는 발견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에서 실제 해커의 시각으로 공격 표면을 살펴보고 테스트해 봐야 취약점을 정확히 신한카드 홈페이지 파악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외부 관점에서 공격 표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디로 들어왔는지 못 찾는다"…해킹기술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데 대응은 굼떠
글로벌 시장서 존재 드러내려면 뼛속까지 '글로벌'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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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강병탁 AI스페라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AI스페라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8.17. hwang@newsis.com
서울 성동구 AI스페라 본사에서 만난 강병탁 대표는 최근 연일 보도되는 국내외랜섬웨어 피해 확산의 원인을 두 가지로 진단했다. 바로 '취약점 폭증'과 '해킹 진입 장벽 붕괴'다. 강 대표는 "최근 2~3년간 발견된 취약점 수가 역사상 가장 많다"며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확산, 소프트웨어 복잡성 증가, 오픈소스 사용 확대 등으로 해커나 악성 행위자가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는 모든 지점 즉 '공격 표면'이 급격히 넓어지면서 새로운 취약점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취약점이 있어도 이를 실제 공격에 활용하려면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AI와 자동화 도구 덕분에 초보자도 손쉽게 공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이버 대응 체계는 여전히 굼뜨다. 강 대표는 "취약점이 공개되면 검토, 회의, 점검을 거쳐 패치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 사이 취약점을 악용한 침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제로데이 취약점은 공개 직후 공격이 시작돼 뉴스가 나올 때쯤이면 피해가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AI스페라의 주력 제품 '크리미널 IP'는 전 세계 약 43억개의 IP 주소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각 IP에서 동작하는 서버·애플리케이션 종류, 포트, 위치, 연결 도메인, 버전·취약점 정보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보유한 IT 자산 전체의 취약점을 지도처럼 파악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산업제어시스템이나 국가 중요 인프라도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크리미널 IP는 이런 기반 시스템의 노출 여부와 취약점을 식별해 보안 강화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제품 '크리미널 ASM'은 외부에서 실제 공격자가 접근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지속 스캔해 망·포트 개방 여부나 중요 자산의 실시간 노출 상태를 탐지한다. 기존 모의 점검처럼 일회성 테스트가 아니라, AI·기계 기반의 24시간 공격 표면 감시 체계이기 때문에 문제를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낸다. AI스페라는 국내에 가장 먼저 ASM서비스를 시작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실수로 포트를 열어둔 경우 기존 방식에서는 해커가 침입한 뒤 백신이 이를 탐지해 문제가 드러난다. 하지만 ASM은 포트가 열리자마자 다음 날 경고를 보내, 해커가 침투하기 전에 차단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이 기능을 두고 "잠들지 않는 꼬붕 같은 존재"라며 웃었다. AI스페라는 국내 CTI 기업 중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회사는 현재 시스코를 비롯한 40여개 글로벌 보안 기업과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전 세계 150여개국 정부기관·금융사·대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강병탁 대표는 글로벌 CTI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 정확성'과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의 연동'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국내 사용자들은 CTI가 '별 도움 안 된다'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만드는 쪽도 '주력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니 데이터 품질이 떨어지고, 또 고객이 외면하며,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CTI가 보안운영위협대응자동화(SOAR)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 글로벌 표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로 연동돼야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공공기관의 '자체 규격' 요구에 맞추느라 글로벌 호환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강 대표는 한국 보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 인력 확보, 정부 지원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미국 시장은 절대 '찍먹'으로 안된다"면서 "처음부터 글로벌 기준으로 제품을 만들고, 현지에 영어 가능한 인력 10명 이상을 상주시켜야 하고 또 미국 법인에 충분한 권한과 독립성을 부여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한국 본사-미국 지사 구조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인력 문제 뿐만 아니라 자금도 걸림돌이다. 강 대표는 "국내 보안 업계는 여전히 구축형 위주라 대규모 사용자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SaaS 개발 경험자가 드물다"면서 "또 글로벌 진출에는 수백억원이 필요한데, 정부 지원금은 몇억을 많은 기업에 나눠주는 구도이다 보니 정작 가능성 있는 기업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서 K-보안 자존심 지킨다…IPO도 '시동'
"지난해 까지만 해도 AI는 '탐지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사람이 하던 자산 식별, 스코어링, 악성 링크(URL)·피싱 탐지를 AI가 대신하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이제 글로벌 트렌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보안 운영(Operation) 전반을 AI가 맡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스페라는 AI 기반의 보안 운영(SOC) 자동화를 통해 공격 표면 관리와 취약점 대응까지 전 과정을 AI가 수행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쉽게 말해, 외부에서 취약점 정보가 공개되면 AI가 자산을 자동 점검해 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기본 조치까지 처리하는 체계다.
국내외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공개도(IPO) 준비 중이다. AI스페라는 지난해까지 시리즈B 단계에서 누적 2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한다.
강 대표는 "해외에서 '대한민국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보안 회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당히 '있다'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매출,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국내 매출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고 싶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강병탁 AI스페라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AI스페라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8.17. hwang@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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