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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 10명 중 4명은 연 10% 이상 수익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은 4.7% 남짓에 그쳤다. 연금 자산의 60% 이상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넣어두고 포트폴리오 교체도 거의 하지 않는 등 사실상 방치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경제신문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전국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 2000명을 대상으로 목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연 5~10%라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다. 10~25%와 25% 이상이라고 답한 가입자도 각각 21.2%(합계 42.4%)에 달했다.
하지만 이런 눈높이에 맞지 않게 실제 운용은 보수적인 성향을카카오릴게임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퇴직연금 자산의 평균 61.8%를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38.2%였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저축은행 예·적금을 소폭 웃도는 수준인 4.8%에 불과했다. 운용 결과에도 불만이 컸다. 자신의 퇴직연금 수익률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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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들은 ‘투자하는 방법을 모르는 데다 복잡하다’(24.3%), ‘상품을 이해하기 힘들고 경험이 없다’(22.2%)는 점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디폴트 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에서 원리금보장형을 제외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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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리턴' 꿈꾸지만…예금에 돈 묻어둔 30대, 4050보다 많다여전히 '원금 지키기'에 총력…전체 가입자 40%, 계좌 '방치'
국내 퇴직연금 가입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연금 계좌 수익률이 최소한 S&P500지수, 코스피지수 등 국내외 주요 지수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보다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12일 한국경제넥스트아이 주식
신문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설문 조사한 2000명의 확정기여(DC)형 가입자 중 17.2%는 목표 수익률 기준선으로 ‘S&P500 등 글로벌 지수’를 꼽았다. 코스피지수를 지목한 응답자도 10%였다. 미국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8.36%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7.28%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32.94% 올랐고, 1년간 상승률도 2유럽주식시장
1.68%에 달한다.
?◇30대 35%가 원리금보장형 100%
하지만 목표 수익률과 현실은 딴판이다. 지난해 한국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4.7%에 그쳤다. 원리금보장형 상품 수익률은 3.67%로 더 낮다. 글로벌 지수 상승률은 물론 작년 임금 상승률(전국 평균 3.8%)을 밑돈다. 지난해 9.96%의 수익률을 올린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젊은 가입자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30대 가입자의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40~50대보다 높다. 원리금보장형 100%로 퇴직연금 계좌를 운용 중인 30대 가입자는 34.2%로 40대(25.3%)와 50대(27.6%)보다 많았다.
원리금보장형이 절반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0대(57.8%)가 40대(50.5%), 50대(53.1%)를 넘어섰다. 30~34세 응답자의 29.7%가 목표 수익률이 ‘연 25% 이상’이라고 답했지만 목표와 현실이 따로 놀고 있는 셈이다. 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30대는 목표 수익률은 높게 설정하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투자 경험은 많지 않다”며 “제도 개선과 사내 교육 등을 병행하며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 “연금 계좌로 매매해 본 적 없다”
국내 퇴직연금 가입자는 운용 측면에서도 퇴직연금 선진국에 비해 매우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퇴직연금 계좌 매매 빈도를 묻는 말에 20.3%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9.1%였다. 10명 중 4명이 퇴직연금 계좌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수시로 매매(9.1%)하거나 한 달에 한 번 이상(11.5%)이라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조사 결과 소득이 높을수록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낮아지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를 합친 월평균 근로소득이 400만원 이하인 가입자의 경우 43.3%가 원리금보장형 100%로 연금 계좌를 운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800만원 이하는 24.6%, 1200만원 초과는 17.1%가 원리금보장형만으로 계좌를 운용했다. 반대로 실적배당형 100% 운용 가입자는 400만원 이하에서 7.3%로 낮지만 1200만원 초과에서는 12.3%로 조사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소득자는 퇴직연금 계좌 자산이 큰 만큼 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며 “소득이 낮을수록 노후 자산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직연금 개선점을 묻는 말에 응답자들은 투자상품 다양화(26.4%), 원금 보장 실적배당형 상품 출시(25.2%), 자동 운용 상품 출시(19.2%), 연금 교육 강화(17.9%),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11.3%) 등을 주문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가입자들의 요구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맹진규/양지윤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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