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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8시, 서울 강동구 동북고등학교 2층 실험교실은 이른 아침부터 열기로 가득했다.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인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 토론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켜고 토론에 몰두하고 있었다. 교과서와 참고서 대신 챗GPT까지 활용하며 자료를 검색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기존의 틀에 박힌 수업과는 확연히 달랐다.이날 토론의 대주제는 ‘적자생존 시스템 속에서 몸을 가진 생명체인 인간은 어떻게 공존의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였다. 단순한황금성포커
찬반 논리를 넘어, 다윈의 『종의 기원』과 전쟁의 참혹함을 다룬 『서부전선 이상 없다』 같은 도서를 통해 삶과 사회 전반의 문제를 탐구하는 시간이었다.




지난 8일 동북고 독서토론 현장에서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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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토론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싸움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깨닫고, 다른 관점의 존재를 인정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학생들의 소감에서 생생하게 드러났다.1학년 조현기군은 “경쟁과 하이트진로 주식
공존이 겉으로 보기엔 모순되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가 함께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웠다”며 프로그램의 핵심 가치를 짚었다.2학년 장준명군 자신의 토론 주제에 많은 반론이 제기된 것이 인상 깊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반박을 해주었고, 특히 트럼프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를 전 세계적인 측면, 경제적인 측면과 엮어본 다양한 생각들이 인상 소액투자자
깊었다”며 “공존과 경쟁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내려본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3학년 김연준군은 “비록 명확한 결론을 얻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관점과 잣대를 경험하며 포괄적으로 고민해보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던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3학년 채한윤군은 “생명 존엄성은 단순히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파칭코사이트
먼저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참석 학생들의 말처럼, 이날의 토론은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윤리와 사회 문제를 접목하며 융합적인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자리였다.?동북고는 이날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토론 문화를 교내에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은 주로 의대 진학반 학생들이었지만, ‘호기심 천국 토론대회’ 등을 수시로 열어 민주시민으로서 토론 능력을 체득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동북고등학교에서 열린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에서 정윤미 교수가 학생들에게 생명과학 관련해 강의를 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교수와 학생, 함께 배우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이 프로그램에서 특히 돋보였던 것은 박사 연구자인 교수의 역할이었다.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도출한 쟁점을 기반으로, 교수는 심화된 질문과 피드백을 제공하며 논의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또한 오류가 있는 지점들을 하나씩 짚으며 학생들의 정확한 이해를 도왔다.현장에서 만난 정윤미 한국공학대 교수는 “학생들의 관점을 통해 저 역시 사고를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학생과 연구자 모두 서로에게 배우는 ‘교학상장’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형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각 학교의 사정과 판단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된다. 동북고는 독서토론뿐만 아니라 벤자민 제카니아 시인의 영어 시를 함께 읽는 시간도 마련해 논리적 사고와 더불어 문학적 감수성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교육을 지향하고 있었다.




지난 8일 서울 동북고 독서토론 현장에서 3학년 이준재군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 군은 1학년 때부터 3년간 토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황인성 기자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합니다”이처럼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융합적 사고를 길러주는 이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교육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동북고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강방식 교사는 “외부 전문가나 전문 교사를 모시기 위한 예산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며 “현재는 서울시교육청 등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 지원이 지속적이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우리 사회의 심각한 대립과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정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답 없는 논쟁 속에서 학생들이 깨달은 것은, 진정한 소통과 상호 이해가 공존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이다. 동북고에서 펼쳐진 이날의 토론은, 단순한 지식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관점을 존중하고 함께 고민하는 힘을 기르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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