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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내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밀양윤병원 응급실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지역응급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의정 갈등이 불러온 전공의 사직 등 여파가 밀양뿐 아니라 비수도권 의료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병원 등에 따르면 밀양시 삼문동에 있는 190병상 규모 밀양윤병원 응급실은 지난 1일 문을 닫았다.
2017년 6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 병원 응급의료인력 4명 중 일반의 3명은 지난달 말 퇴사했다. 퇴사한 인력은 수도권에서 일하다가 의정 갈등 여파로 사직한 전공의들로, 최근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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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인난과 누적된 적자 등이 겹쳐 응급실을 폐쇄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의정 갈등 등 여파로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지자체와 협의해 일반의 3명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된 일반의들이 전문의 과정 이수를 위해 7월 31일 자로 그만두게 됐고 신규 의사 채용이 황금성릴게임
어려워져 응급실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후 보건복지부와 밀양시 등에게 응급실 운영·인건비 등을 지원받았다. 올해 기준 예산은 총 7억 3000만원(집행 예정 예산 포함)으로, 이 중 4억 5000만원은 순수 시비였다.
다만 병원 측은 “지난해 응급실 운영으로 약 15억원의 적자가 G러닝 주식
발생했다”며 “올해 구인난으로 의료 인력 인건비가 더 높아져 응급실 운영 적자를 입원·외래 수익으로 보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의료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응급실 폐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지난 7일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서 승인을 자진 반납했고 시는 지정 취소 결정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응급실에서 일하던 간호사·응급차트맨
구조사 등 20여명은 권고사직 됐다.
병원 측은 “전문의를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간호사 등의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책임감을 갖고 응급실을 운영해 왔는데 폐쇄에 이르러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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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단 안내문. 2025.8.8. 밀양시 제공
시는 의료공백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역 내 제일병원, 밀양병원, 나노병원, 행복한병원 등 야간진료 병원 운영, 달빛어린이병원을 통한 야간·공휴일 소아 진료 지속 운영 등으로 야간 진료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119상황실과 정보공유를 강화하는 동시에 창원한마음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다른 지역 상급병원으로 이송할 때 발생하는 응급처치료(3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에도 나섰다.
지역 내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표한 병원 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인력 채용을 돕고 지정까지 빠르게 이루겠다는 게 시 목표다.
밀양시 관계자는 “앞서 밀양윤병원 측이 요구했던 응급실 간호사 인건비 지원 방안 등도 검토했지만 마땅한 지원 근거가 없어 집행하지 못했다. 재난기금을 활용하는 안도 살폈지만 이 역시도 요건에 맞지 않았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시민 생명·안전을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이달 7일 사직 전공의 복귀 논의를 마무리 지으면서 윤석열 정부 때 빚어진 의정 갈등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1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계기로 상당수 사직 전공의가 수련병원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수도권 개원 병원에서 근무하던 이들의 복귀도 있을 것으로 보여 지역 의료 현장에는 예기치 않은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밀양 이창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