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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전시관에선 부스터로보틱스가 최근 로봇 축구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모델 ‘T1’의 축구 대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비록 사람처럼 자유자재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공을 향해 뛰어가고 발차기까지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8일 중국 베이징 ‘세계 로봇 콘퍼런스’ 전시관에서 공장처럼 꾸며진 유비테크 부스 내 휴머노이드 디딤돌대출 거치기간 로봇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지난 8일 ‘2025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가 열렸다. 최근 전세계 화제였던 유명 휴머노이드 로봇이 총출동해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정부도 로봇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사람 모습 모집내용 갖춘 로봇 대거 등장, 관심 급증해
    WRC 개막 첫날, 평일 오후였음에도 입구에서부터 전시관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붐비며 혼잡한 모습을 연출했다. 작년 박람회 때도 어린이들을 동반한 관람객이 많았으나 그간 휴머노이드 로봇에 높아진 관심을 나타내듯 20~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더 다양한 연령층,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금융무직자 전시관에 입점한 로봇들의 기술 수준도 크게 성장했음을 체감했다. 1년전부터 전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유니트리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유명 로봇 기업이 아니어도 크고 작은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로봇 모델을 들고 와 홍보하기 바빴다.
    격투기나 축구 시연뿐 아니라 이전에는 단순히 손짓, 몸짓 전북중기청 흉내에 그쳤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직접 짐을 분류하고 옮기기도 하고 사족 보행 로봇들은 공중제비를 도는 등 더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비테크 부스엔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해 화제가 됐던 ‘워커 S2’가 전시돼 관람객들이 몰렸다. 공장처럼 연출한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작업자처럼 배치돼 상용화 단계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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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중국 베이징 ‘세계 로봇 콘퍼런스’ 전시관 부스터로보틱스 부스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8일 중국 베이징 ‘세계 로봇 콘퍼런스’ 전시관에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텐궁’이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는 지난 4월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대표 모델 ‘텐궁’을 선보였다. ‘톈궁’은 대형 러닝머신(트레드밀)에서 달리기하며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자랑했고, 다른 로봇은 옆에서 사람이 나눠주는 물건을 색깔별로 분류해 옮겨 담는 모습을 보였다.
    바퀴형 사족·이족보행 로봇들은 이제 어느 상황·지형에서도 우수한 이동성을 보여주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로봇 개 형태의 사족보행 로봇은 비탈면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다시 본체를 추스르고 감쪽같이 일어났다. 바퀴 두 개가 달린 로봇은 어린이 참가자들이 발로 차고 밀어도 넘어지지 않고 중심을 잡기도 했다.
    부스에 작은 매대를 차린 한 업체는 물건을 주문하면 로봇이 상품을 골라 전달하는 ‘로봇 편의점’을 선보였다. 실제로 생수 한 병을 결제하니 약간의 버벅거림이 있긴 했지만 로봇이 직접 생수를 집어 들더니 주문대 앞 바구니에 담아줬다.



    8일 중국 베이징 ‘세계 로봇 콘퍼런스’ 전시관 내 편의점처럼 꾸며진 부스에서 로봇이 주문받은 상품을 꺼내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 부스엔 얼핏 보면 사람처럼 생긴 정교하게 구현된 여성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됐다. 매장 관계자는 “추적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매장 등을 안내하기도 하고 다국어로 대화할 수 있으며 노래와 춤을 추고 고객과 악수와 포옹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서 ‘접대용’ 로봇을 광고했다.
    AI 기술 융합 과제…전문가들 “머지않았다”
    이번 WRC는 국내외 200개 이상 로봇 기업이 참가해 100여개 신제품을 포함한 1500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직접 부스를 마련하진 않았으나 주요 모델마다 ‘엔비디아 파트너’라고 적힌 팻말을 비치해 중국 로봇 산업과 협력 관계임을 강조했다.
    전시관을 둘러보니 이미 많은 로봇이 비교적 정교하게 물건을 집거나 사람과 대화하는 등 진일보한 기술을 선보였다. 중국은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데 이를 반영하듯 산업 현장에서 쓰일 법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이 대거 전시된 것도 특징이다.
    물론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을 완벽히 대체하기엔 시기상조로 보였다. 사람이 1~2초면 간단히 끝날 상자 옮기기 작업을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몇 명의 개발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십초가 지나야만 완료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통한 학습 가속화가 과제로 보였다.
    유니트리 창업자로 중국 로봇 산업의 선구자로 꼽히는 왕싱싱은 이날 WRC 포럼에 참석해 “구현된 지능형 로봇에 있어 인공지능(AI) 모델이 부족하다는 것은 대규모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기술적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챗GPT와 딥시크로 대표되는 AI 발전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왕싱싱은 “올해 상반기 거의 모든 로봇 기업이 50~100%의 성장률을 보이고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빠르면 1~2년 내 로봇 산업에도 챗GPT 등장과도 같은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중국 베이징 ‘세계 로봇 콘퍼런스’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품을 분류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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