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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립현충원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하는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MBC 영상갈무리
계엄사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계엄 반대와 탄핵 촉구 등 쓴소리를 내온 김상욱 의원이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에 YS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영달을 위한 탈당 아니냐, 진짜 보수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프리미엄주식정보
. 이에 김 의원은 계엄 이후 민주주의가 무너지던 때 뭘하고 있다 탈당하니 이제와 비난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언을 계속했으나 보수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대선에서 현대제철 주식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하며 함께할지 책임감 있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등 대선 후보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한 원내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 △한덕수 등과 야합하지 않고 원칙과 품위를 지키는 경선 황금성나비
△무너진 민생 경제를 되살리는 대책 제시 등 4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거취를 걸었으나 한 가지도 수용되지 않았다며 탈당의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경선 과정 역시 원칙이 무너졌다며 “3주 정도 깊은 고민을 했지만, 더 이상 정상적인 보수 정당으로 기능하거나 고쳐갈 수 있는 쇄신과 자정의 동력이 사라졌다는 절망감을 느껴 탈당을 결정했다”고 채권
전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대표 등과 당내 개혁에 나설 수 있었는지를 두고 “한 전 대표가 기회를 얻지 못했고, 당내에 개혁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의지와 실행 능력을 갖춘 분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능력도 한계에 봉착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9일 MBC 라디오시공테크 주식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함께하자고 하면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제안”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법치주의 공정 다 내팽개친 것 같다. 물론 상대적이다. 민주당이 훨씬 이 가치에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는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 김 의원을 향한 냉담한 시선도 나왔다. 고 김영삼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당이 해체 수준의 변화와 교체가 없이는 이번 대선은 물론, 앞으로 어떤 기대도 하기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김상욱 의원은 보수 정당, 그것도 보수세가 강한 울산에서 운 좋게 배지 한번 달았으면서 자신만이 참보수, 진짜 보수인 양 행동하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비난했다.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탈당하면서, 해괴망측한 '참민주 보수'라는 혼종까지 만들어내며 억지 명분을 짜내는 것은 묵묵히 제 일을 해내는 보좌진, 당직자, 의원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몰지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자신도 계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점을 들어 “계엄에 반대한 김재섭, 김용태 의원 같은 젊은 정치인들 역시 힐난을 묵묵히 감내해 내지 당신처럼 쉬운 길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판에 김상욱 의원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9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목숨걸고 피땀 흘려 싸운 분”이라며 “그 손자면 적어도 민주주의 수호가 절대 사명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월3일 계엄 이후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위기 때 YS 손자로서 목소리도 내지 않은 채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가 탈당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양심을 훼손하고, 본인이 영달을 누리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남아 있는 의원들과 당직자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 아니냐는 김 전 행정관 지적에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건강한 보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다른 의원들이 그동안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 역으로 묻고 싶다. 내가 싸울 때 왜 같이 해주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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