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91세를 일기로 1일 별세한 저명한 동물학자이자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는 한국과 인연도 깊다. 그는 한국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곰 사육 종식'이나 '개 식용 종식'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냈다. 유엔 평화대사이기도 한 구달 박사는 재작년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침팬지 소리'로 한반도에 평화가 회복되길 기원하기도 했다. 구달 박사는 1996년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여러 차례 방한했다. 지난 2014년 11월 구달 박사는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킴스탁 원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그의 '생명사랑' 정신을 기리는 '제인 구달 길'이 생태원에 조성됐다. 2023년에는 이화여대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구달 박사가 한국을 찾아, 또는 한국에 던진 메시지는 명확했다. 생명을 사랑하고,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라는 것이 그의 메시지였다. 구달 박사는바다이야기게임방법 2020년 환경단체 녹색연합에 보낸 한국 곰 사육을 종식 염원하는 메시지에서 "곰은 지각이 있는 존재로 각자 개성이 있고 두려움과 고통을 안다"면서 "아름다운 곰들을 웅담용으로 사육하는 끔찍하고 잔혹한 관행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바란 대로 한국은 2026년 곰 사육을 전면 금지할 계획으로, 현재 보호시설을 마련하고 사육되트루스탁 고 있는 곰들을 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방한했을 때 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한다"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문화를 종식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권고하기도 했다. 그는 개 식용과 관련해 한국언론과 인터뷰에서 "저는 개고기뿐 아니라 육식 자체를 반대한다"면서도 육식을 지주식정보제공 속하면서 아시아권의 개 식용을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 "육식을 하는 이상 대상이 무엇인지는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어리석다"라고 지적하는 등 일방적인 비난은 피하고자 했다. 구달 박사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함께 설립한 '생명다양성재단'의 김산하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달 박사는 풀뿌리 환경운동부터 국가 차원의 이슈까지 두온라인황금성 루 관심이 많으셨다"면서 "한국이 가진 에너지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구달 박사가 무엇이든 실천하라고 당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달 박사는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호텔 대신 이화여대 기숙사를 고집했고 강연장 등에 조명이 불필요하게 많이 켜져 있으면 끄도록 하는 등 생태적 삶을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 번은 구달 박사와 인터뷰를 하려는 중에 방에 비둘기 한 마리가 들어와 난리 통이 된 일이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비둘기를 무서워하고 있었는데 구달 박사만이 인터뷰보다 먼저 비둘기를 구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둘기가 더 무서운 상황일 텐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른다며 다소 화를 내기도 했던 기억"이라면서 "이처럼 작은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면서 모두가 생활의 작은 일부터 국가·세계적 차원의 일까지 성실하게 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 분"이라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2023년 최재천 교수와 담화에서 "이 혼란한 세상에서 희망을 가질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희망은 무엇인가를 바라는 행위가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라는 답을 줬다. 그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거나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을 기회는 존재하지만,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누군가 내게 찾아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고 우울하다고 말하면 '당신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사는 지역을 바꿀 순 있다'고 답해준다"면서 행동을 거듭 강조했다. 구달 박사도 마지막 순간까지 행동했다. 그는 강연을 위해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별세했다. jylee24@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