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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온전히 새 정부 첫 경제 성적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 관련 백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백브리핑을 맡은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착국장은 “2024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GDP는 연속 0% 내외로 증가했다. 4분기 연속 0% 내외의 성장은 사상 바다이야기 5만
최초였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0.2% 역성장했는데, 기재부는 그 이유를 “계엄 여파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재부가 GDP 성장률로 백브리핑을 연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이다. GDP 수치를 시장에 발표하는 건 한국은행의 몫이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세력77매매
전기보다 1.3% 증가하는 깜짝 성적을 내자, 기재부는 한은과 별도의 백브리핑을 열었다.
기재부는 지난해 2분기(-0.2%), 3분기(+0.1%), 4분기(+0.1%) GDP 성장률이 신통치 않자 브리퍼를 국장급에서 과장급으로 낮추면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마저도 올해 와서는 잠정 중단됐다. 올해 1분기 GDP가 0.2% 역성장한 데다 2분올쌈바
기도 잠재성장률(약 2%)에 못 미치는 0.6% 성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3분기가 돼서야 올해 처음으로 기재부가 GDP 백브리핑을 연 것이다.
◇ 민생쿠폰 소비, 정부 아닌 민간 기여분으로 산출
기재부는 이번 GDP 성장을 내수와 민간이 이끌었다고 봤다. 기재부는 성장률 1.2% 중 민간 기여도가 0.8%포인트(p), 정경봉 주식
부 기여도는 0.4%p라고 분석했다. 근거는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의 호조다. 전기와 비교해 민간 소비는 1.3%, 설비투자는 2.4%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0.1%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수치는 마이너스(-)이긴 하나 올해 1분기(-3.1%), 2분기(-1.2%)와 비교하면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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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대문구 인왕시장의 한 정육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매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하지만 이를 온전히 내수와 민간으로 보긴 어렵다. 정부가 전 국민에게 15만~52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이번 분석에서 정부 지출이 아닌 민간 소비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데에 약 13조5000억원을 썼다.
이에 대해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민간 소비 증가는 정부) 이전 지출의 효과”라면서 “이전 지출은 (정부가) 가계에 돈을 주고 (가계가 이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민간 기여도에 포함됐으니 정부 주도 성장에 가깝지 않냐’는 질문에 김 국장은 “소비 심리 개선 효과와 증시 활성화 효과가 (실제 소비에 미친) 영향이 컸다”면서 “3분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에서 어느 정도로 마중물 역할을 했는지 분석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국장은 “소비쿠폰만의 승수를 따로 계산하기는 어렵다”면서 “(소비쿠폰이) 기존 소비를 구축하는 게 아닌 신규 소비 창출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말했다.
1% 이상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4분기 GDP는 최소 ?0.1% 이상 나와야 한다. 김 국장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수치로) 0.8%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4분기 성적이 전기비 기준으로 ?0.1~0.3% 사이면 연간(경제성장률)은 1.0%가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 중이다. 다만 이 수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있을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변경될 수 있다. 기재부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 성장 잠재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사천피’ 버블 우려에 기재부는 “정상화 과정”
이날 기재부는 백브리핑에서 3분기 GDP와 함께 전날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달성한 건 정책 효과 덕분이라고 발표했다. 김 국장은 “새 정부 들어서 상법 개정,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정책 효과가 (코스피지수 상승에) 기여했다”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과 같은 우리 경제의 실질적인 측면도 (지수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하고 삼성전자가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한 10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와 주가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코스피지수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약 66% 오르면서 세계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함께 크게 올랐다고 평가받는 일본 닛케이지수(27.53%), 미국 나스닥지수(22.60%), 대만 가권지수(22.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7.1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탓에 일각에서는 주식시장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대세 상승 국면이 이어지겠으나 단기간에 급등한 데에 따른 (증시)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PBR이 2021년 고점을 넘어섰고, 12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의 이격도(주가와 이동평균선 사이의 괴리율) 또한 2021년 고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국내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김 국장은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외국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면서 “주요 투자은행(IB)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전날 기준 코스피의 PBR은 1.32배, PER은 18.37배로, 선진국 평균(PBR 3.95배, PER 24.46배)보다 낮다.
기재부는 또 거품이 아니라는 증거로 외국인 지분율을 들었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34.9%로, 전고점(2024년 7월 10일 36.1%)은 물론 장기 평균(35.0%)을 하회하고 있다. 김 국장은 “옛날처럼 개인이 아닌 외국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장세)이기 때문에 (상승세는) 상당히 지속 가능하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기재부는 현재와 같은 장세가 GDP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국장은 “2019년 한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 오르면 동 분기 민간 소비는 0.06% 증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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