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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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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칩 강자 퀄컴이 2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퀄컴 주가는 이날 장중 20%가량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가속 칩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하며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퀄컴은 ‘AI200’과 ‘AI250’ 두 종의 AI 가속 칩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AI200은 2026년, AI250은 2027년 출시 예정이다. 퀄컴이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사업 모델을 넘어, 대형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시장으로 본격 영역확장에 나선 셈이다. 두 제품 모두 랙(rack) 단위 서버 솔루션을 겨냥하고 있다. 랙 단위 서버 솔루 중소기업대출비율 션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고밀도로 배치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하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 관리 용이성, 확장성에서 유리하다.
퀄컴은 최대 768GB 메모리를 탑재한 가속기 카드를 통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과 낮은 전력 소비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칩만 공급하는 데 그치지 올크레딧 7등급 않고, 칩·네트워크·소프트웨어가 통합된 ‘풀스택’ 서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공략 포인트는 AI 모델의 추론(inference) 시장이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oT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 주휴수당 계산기 어모델(LLM)의 인프라 핵심 반도체 공급자로 자리 잡았으며, GPU뿐 아니라 AI 개발자 생태계를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를 보유해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군림하고 있다.
퀄컴에 앞서 전통의 CPU 기업 AMD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AMD는 최근 오픈AI와 5년간 약 6 G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공급 고금리대환대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픈AI 입장에서도 공급망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28일 구글(알파벳)이 생성형AI 기업 앤스로픽에 자체 개발한 TPU AI 칩을 최대 100만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AI 칩 독점 구 이자상환 조에 아직은 작지만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AI 칩 시장이 엔비디아 중심에서 다자 경쟁 체제로 바뀌는 가운데, 퀄컴의 가세는 시장 구조에 변화를 예고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퀄컴이 제시한 ‘더 많은 메모리, 더 낮은 전력’ 전략은 AI 추론 시장의 수요 구조에 부합하는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물론 퀄컴이 넘어야 할 벽은 높다. 퀄컴은 과거에도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 도전장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력에서도 아직 엔비디아에 미치지 못한다. AI 칩 시장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 개발자 지원, 모델 최적화 등이 중요한 요소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생태계에서 매우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개발을 위한 쿠다 플랫폼에서 개발자들에 강력한 ‘록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의 대다수 AI 개발자들은 엔비디아 GPU 기반의 쿠다를 통해 데이터를 불러오고, 학습시키고, 최적화시켜 왔다.
쿠다는 단순한 개발 툴이 아니라 AI 생태계에서 공용 언어와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쿠다 환경에 익숙해진 AI 개발자들이 다른 칩으로 옮겨가기란 쉽지 않다. 퀄컴을 비롯한 AMD가 엔비디아와 경쟁하려면 엔비디아가 점령한 ‘생태계 록인’을 깨야 한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본격화하면 가격 경쟁, 공급망 안정성, 기술 격차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퀄컴의 AI 가속 칩 시장 참여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 반도체’가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AI 가속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절대 강자이기 때문이다.
HBM은 대용량 AI 모델이 처리하는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핵심 부품으로, AI 칩의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HBM 시장의 약 79%를 SK하이닉스(64%)와 삼성전자(15%)가 점유하고 있다.
이번 퀄컴의 시장 진입으로 엔비디아·AMD에 이어 또 다른 대형 수요처가 생기면서, 한국 메모리 업계는 한층 확대된 AI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HBM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한국 기업들의 생산 능력과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IoT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AI 칩 시장은 2030년까자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업계는 AI 모델 규모 확대, 추론 수요 증가, 에너지 효율성 강화 등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에 총 6조7000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의 AI200과 AI250은 AI 가속 칩 시장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의 독주 속에 퀄컴과 AMD의 추격이 본격화하며, AI 반도체 시장은 이제 다자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
HBM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날개가 달린 형국이다.
이규화 대기자·이상현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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