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IRIB는 26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제82차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IRIB방송·AFP=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의 협상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지상전에 대비하며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수송기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 지상전 준비 차원으로 보이는 기동 훈련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비행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미 공군 수송기가 UAE 상공에서 화물
릴게임야마토 투하 형태의 비행을 수행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UAE 시간으로 오전 10시 45분쯤 미국 공군의 C-17A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는 UAE 영공에 진입했다. 이후 아부다비의 아사브 유전·가스전에 이르러 하강하더니 급격한 각도로 선회했다. 통신은 이같은 비행은 화물 투하를 위한 형태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송기는
황금성슬롯 오전 11시 20분경 UAE 영공을 벗어나 사우디아라비아 방향으로 이동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이란에서의 지상 작전 준비를 시사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C-17A 글로브마스터Ⅲ는 병력과 화물을 전 세계로 수송할 수 있는 대형 수송기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보급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됐다.
바다이야기사이트 미국의 지상전 대비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액시오스는 이날 미 국방부(전쟁부)가 이란과의 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하르그섬 침공에서부터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이란 선박 나포까지 압도적인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육군 정예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000명에게 중동 전개 명령이 내려
오션릴게임 졌다. 이와 별개로 미 해병원정대 소속 약 5,000명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는 건 이란도 마찬가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통신은 이날 정규군의 알리 자한샤히 육군 사령관이 국경 부대를 시찰하면서 장병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자한샤히 사령관은 "지상전은
골드몽 적에게 더 위험할 것이며, 회복하지 못할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국경에서 적들의 모든 동태는 매 순간 정확히 감시되고 있고 우리군은 어느 시나리오에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미군의 지상전 개시 가능성이 커지자 이란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이란 육군 사령관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한샤히 사령관은 "육군은 이란 국경의 모든 곳에서 적과 대면할 각오가 됐다"며 "적들을 지상에서 함정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측 협상 창구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미국의 지상전 준비 움직임에 경고를 날렸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일부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적들이 지역 내 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 중 한 곳을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적의 모든 움직임은 우리 군의 완전한 감시 하에 있다. 만약 선을 넘는다면, 해당 지역 국가의 모든 필수 기반시설은 가차없는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별도 게시물에 "우리는 이 지역 내 미국의 모든 움직임, 특히 병력 배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영토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자국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대화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X에 "파키스탄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접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