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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양도소득세 강화'를 주축으로 한 세제개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논란이 커지자 세제 개편안 추진을 재검토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양도소득세가 시행되면, 연말마다 개인의 매도 폭탄이 터지며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 오른 3198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세제개편 충격으로 4% 가까이 하락하며 3100선 붕괴 직전까지 갔던 코스피는 다시 3200선 복귀를 노리고금일상한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된 양도소득세 강화에 대해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정청래 대표는 4일 "이 문제는 비공개로 충분히 토론할 테니 의원님들은 공개적 입장 표명을 자제해 달라"며 "빠른 시간 안에 입장을 정리해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유동성릴게임매장
확대 전망에 무게를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앞서 발표된 5월과 6월 일자리 증가폭도 대폭 하향 수정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페드워치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예상치는 지난달 말 63.1%에서 최근 94.4%로 확대했다.
코스피가 와스톡
양도소득세 강화 충격을 일단락한 모습이지만, 시장은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현재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양도소득세 개편안이 시행되면 코스피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획재정부 이형일 1차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세제개편안 증권초보
상세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세제 개편안 마련에 참여했던 진성준 전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시절 종목당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다시 25억원으로 낮추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25억원에서 15억원으로, 다시 10억원으로 낮추었으나 당시 주선물옵션트레이더
가 변동은 거의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실제로 12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대와 2%대의 상승률을 보인다.?
다만 이는 표면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말 양도소득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개인은 대주주 판단 기준 마지막 거래일에 대규모의 매도세를 보인다.?
메리츠증권의 집계에 따르면, 대주주 기준이 10억원이었던 2020년부터 2022년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개인은 2020년 1조 8천억원, 2021년 3조 2천억원, 20203년 1조 5천억원을 각각 대주주 판단 기준 마지막 거래일에 순매도했다. 이어 다음 거래일에 2020년 2조 5천억원, 2021년 3조원, 2022년 1조 7천억원 등 다시 순매수했다.
메리츠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상법 개정의 긍정적 영향을 반영한 후 세법 개정의 부정적 영향이 시작됐다"면서 "무엇보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상장주식 대주주 기준을 보유금액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중대 사항이다. 매년 반복되는 연말 양도소득세 회피 매도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까지 개인의 매도 물량을 소화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패턴이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배당을 위해 연말 매수를 확대했지만, 배당 기준일이 12월에서 2~3월로 바뀌는 분위기가 큰 이유로 꼽힌다.
NH투자증권 김종영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은 배당 수치 목적의 매수,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 수요, 배당 부담 회피를 위한 공매도 상환 등으로 개인의 순매도 물량을 흡수하면서 전체 수급 균형을 유지하거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앞으로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로 개인 매도 규모가 과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배당 기준일을 12월에서 2~3월로 변경한 기업이 늘면서 연말 기관 및 외국인의 배당 수치 목적 수요가 예년 대비 감소할 수 있다"면서 "이런 변화는 연말 수급 구조의 균형을 약화시키며 12월 시장의 전통적인 강세 흐름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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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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