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남 남도일보 주필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전남지역 시골 마을 어르신까지 노인 보행기에 의지한 채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러 나선다. 사재기를 할 정도로 종량제 봉투가 곧 바닥날 것이란 막연한 불안 심리에서다. 치솟는 등유값에 가정용 보일러를 틀지 않은지도 오래다. 날마다 덩달아 오르는 석유 제품 가격으로 걱정이 태산 같다. 불안과 혼돈의 4월이다.
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6·3 지방선거판은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1명과 통합특별시교육감 1명 등 총 4
게임몰 29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오는 7월 출범할 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이 선거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초대 통합시장은 인구 320만명·예산 25조원 규모로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통합특별시를 이끌기 때문이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행된 민주당 후보 본경선 결과, 3명의 후보 중 민형배·김영록 후보(기호순)가 결선에서 최종 승부를 벌인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서다. 신정훈 후보는 3위에 그쳐 통합시장의 꿈을 접었다.
민주당 통합시장 후보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확정된다. 결선투표는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권리당원 투표 50
모바일릴게임 %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적용된다. 본경선에서 3명의 후보간 득표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신정훈 후보 지지층의 표심 향배가 최종 후보를 판가름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금까지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선거는 '민주당 아성'이다. 다른 정당은 쳐다볼 수조차 없는 높은 벽이다. 이번에도 대이변이
바다이야기2 없으면 민주당 후보가 초대 통합시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그러나 통합시장 경선에 모든 관심이 쏠리면서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초대형 교육 행정 조직의 수장인 특별시교육감선거는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더 큰 문제는 경선과정에서 서민들의 고충은 안중에도 없다는 점이다. 같은 당 후보
야마토통기계 사이라도 정정당당한 대결은 바보짓이다. 일부 선거구에선 불법 당원 모집 및 전화방 운영, 가짜 경선 득표율 지라시 유포 등 온갖 불법과 탈법 행위가 판쳤다.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전파해 상대를 모함하는 마타도어도 극성이다. 정책 대결 보단 선심성 공약 남발 등으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킨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분 과시도 도(度)를 넘어선다.
경선판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들의 표만 노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민주당 후보=당선'이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업보다.
그럼에도 민주당 독식의 광주·전남지역 선거 구도가 깨지기는커녕 오히려 굳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다른 정당은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할 처지다. 담양군수와 여수시장 등 전남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의 유일한 대항마로 부상할 것이란 예상만 나올 정도다.
민주당 독주 악순환은 '무더기 무투표 당선'이란 오명을 낳았다. 4년전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광주·전남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김철우 보성군수·명현관 해남군수 등 기초단체장 3명을 포함해 총 63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번에도 참정권 박탈을 넘어 특정당 독식에 따른 폐해를 부추기는 무더기 무투표 당선 악몽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전직 기초단체장과 현직 지방의원, 무소속 유력주자들이 기초단체장 비(非)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그나마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4년전 지방선거에서 22곳의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중 무소속 후보 당선인이 7명(32%)이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 맞서 무소속 후보 8명이 승리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대다수 무소속 당선인들이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도로 민주당'이란 비난을 받았다.
민선 지방자치시대 부활 31년과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원년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선거도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민주당의 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 민주당 후보 경선이 마무리되는 4월 중순부터 공식 투표일까지 한 달 보름 남짓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들에게 묻는다. "선거때마다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줬는데 당신의 삶은 얼마나 윤택해 졌습니까", 혹시 "'국민은 투표할 때만 주인이고, 투표가 끝나는 순간부터 다시 노예로 전락한다'는 장자크 루소의 명언이 재현되지 않습니까"라고…. 올해 이른 벚꽃 엔딩 속에 묻혀 4월도 빨리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