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 수련병원의 인턴·레지던트가 모인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공의들의 노조 활동이 단순히 본인들의 처우 개선에만 머물러선 안 될 것이다. 향후 이뤄질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도 적극적 의견 개진과 협상 참여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 이날 전공의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혹사의 대를 끊고 무너지는 의료를 바로잡고자 노조를 설립했다”며 “사명감으로 버텨온 현실은 근로기준법은 물론, 전공의 특별법조차 무시하는 근무료릴게임 로환경과 교육권의 박탈이었다”고 밝혔다. 전공의노조는 2006년에 처음 설립됐지만 그동안은 활동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했다. 권익 보장을 위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노동자라고 여기지 않는 의사 집단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대신 전공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노조 결집의 촉매KODEX증권 주식 제가 됐다. 이날 기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1만305명 가운데 약 3천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대형 병원의 전공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문제는 의료 공백 사태를 겪으면서 온 국민이 목도했다. 병원들이 수련 과정이라는 특성을 무시한 채 전공의를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으로 여긴 대가였다. 전공의들은 특별법에 따라, 근로시간 상한이 주 예스코 주식 80시간에 이른다. 전공의노조 출범을 계기로 이들의 처우 개선은 물론이고 전문의 확충 방안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의료개혁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의-정 갈등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향후 의사 수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필수·지역의료 확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산적한 현안 중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이 없기릴게임 종류 때문이다. 특히 정부·여당은 지역의사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기준 필수의료에 속하는 8개 진료과목의 비수도권 전공의 충원율은 35.8%에 그쳤다. 의료계도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 등의 이유로 반대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전문가 집단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기구에 임해야 한다. “환자의 안전과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대한민국 의료의 지대한제분 주식 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와 책임을 나누겠다”는 전공의노조의 다짐이 향후 논의 과정에서도 빛을 발하길 바란다. 또다시 의료개혁의 국민적 요구를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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