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3초마다 1명, 누군가는 소중한 기억을 잃어간다. '걸리면 끝'이라던 치매 공포 속에서 신약들이 등장하면서 '진행 지연'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치매와의 전쟁]은 신약의 등장으로 '불치'에서 '관리'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치매 치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K바이오의 도전과 진단 기술의 미래를 집중 조명한다.
[출처=구글]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끝'이라는 불치병으로 인식되며 환자와 가족에게 심리적·경제적 파멸을 가져오
사이다쿨접속방법 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약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제약업계가 치매를 '관리 가능한 질환'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치매 인구는 약 6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전 지구적으로 3초당 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속도다.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공식 진입함에 따라 국내 치매 환자 수 역시 100만명
온라인릴게임 을 넘어서며 국가적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초고령사회 진입…4060 세대 뒤흔드는 '치매 공포'
6일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는 발병 시 상태를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진행성 질환'이다. 경증의 인지장애에서 시작해 경도, 중등도를 거쳐 중증으로 악화되는 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은 물론 가족의 돌봄 부담과 사회경
릴짱 제적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다.
중앙치매센터의 분석 결과를 보면 중증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최경도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총 국가치매관리비용은 약 22조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인 '경도인
온라인골드몽 지장애' 관리가 특히 비상이다. 일반 노인의 연간 치매 전환율이 1~2% 수준인 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전환율은 10~15%에 달한다. 치매 고위험군인 이 단계에서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회적 비용의 폭발적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다.
치매에 대한 공포는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최근 대한치매학
릴게임사이트 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4%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부모 부양과 본인의 노후를 동시에 고민하는 40대(94.9%)와 60대(94.0%)에서 공포감이 가장 극심했다.
[출처=구글]
치매 환자 가족의 약 절반은 돌봄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 통계를 보면 작년 입원 치료비가 가장 많이 지출된 질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무려 1조8694억원이 소요됐다.?
◆레켐비 1년 만에 처방 26배 폭증… '8년?지연' 희망
치매 치료제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에 맞춰져 있다. 전 세계 치매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기전을 공략하는 신약들이 등장하며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주범은 뇌 속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다. 아밀로이드 베타가 세포 사이에 쌓여 독성 플라크를 형성하고 타우 단백질이 세포 내부에서 엉키며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것이 핵심 병리다.
과거의 치료제가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인지 기능을 일시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이었다면 최신 '질병 조절 치료제(DMT)'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직접 제거해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춘다.
그 선두주자는 일본 제약사 에자이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다. 2024년 5월 국내 식약처 허가 이후 레켐비의 처방 현황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집계에 따르면 출시 첫 달인 2024년 12월 167건이었던 처방 건수는 2025년 3월 1000건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4362건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약 26배 급증했다.
레켐비는 경도 인지 장애에서 경증 알츠하이머로의 이행을 늦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실제 연구 결과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은 자연 경과군(7.2년) 대비 2.5년이나 늦은 9.7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질병 진행 속도를 최대 8.3년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다.
일본 제약사 에자이의 레켐비. [출처=한국에자이]
레켐비의 뒤를 잇는 강력한 라이벌 미국 일라이 릴리의 키썬라(성분명 도나네맙) 역시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국릴리는 지난 연말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키썬라는 이미 미국과 일본(2024년), 유럽(2025년)에서 승인을 받은 검증된 신약이다. 특정 유전자(ApoE4)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초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완치'?향한 험한 길…연구개발 속도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큰 전환점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현실적인 산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신약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비용'이다.
레켐비의 경우 표준 투약 기간인 18개월(36회) 동안의 약값만 3900만 원에서 최대 5070만원에 달한다. 현재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있어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MRI) 등 고가의 진단 검사비와 진료비를 합산하면 환자 개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더욱 불어난다.
현재 사용되는 신약들이 '완치'보다는 '진행 지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이에 현재 완치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들은 한 단계 진화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선 아밀로이드보다 실제 인지 기능 저하와 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엉킴'을 막는 약물들이 현재 임상 후기 단계에 진입해 있다.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내부에서 파괴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제어할 경우 더욱 강력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
뇌 내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과도한 활성을 조절해 뇌 손상을 막는 연구도 활발하다. 뇌의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다스려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츠하이머가 불치의 공포였으나 이제는 의학 발전으로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의 영역으로 편입되고 있다"며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발병 근본 원인을 제어하는 연구가 치매 정복의 길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