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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7-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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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파라다이스 먹튀 ? 양귀비 릴게임 ?┲ 62.rnd229.top ┽‘탈속’ 여행지 맹개마을은 낙동강 물줄기에 둘러싸였 있다.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하늘성당으로 건너는 다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자연 속 고풍스런 건물에서 기도 정진에 몰두하는 성직자들의 거처, ‘수도원’은 유럽 단골 방문지이다. 정갈하고 엄숙한 분위기, 세속에 물들지 않고 건축물과 주변 자연을 잘 보존하면서 사람들에게 이로운 말씀을 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나누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우리나라에도 수도원이 있는 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가면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있고, 이 수도원다빈치
은 세월에 쫓기며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안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문화영성센터를 운영한다. 수도원이 생긴 것은 1884년이다.
전 세계에 코리아타운, 차이나타운이 있듯이 왜관은 저팬타운이라는 뜻인데, 칠곡 왜관이 북적인 이유는 구한말 경부선 철도 부설과 무관치 않다. 조선시대에 설치된 10개의 왜관 중 9개는 지리멸렬했지만 칠곡 2개의 마을(里다빈치
)에 설치된 왜관만 구한말 이후에도 번성했던 것은 기존에 살던 일인과 경부선 철도 일본인 노동자가 노선의 중간쯤인 이곳에 더해졌기 때문이다. 자연히 서양 문물을 먼저 접한 사람들(후손은 모두 한국인)이 많이 살던 이곳에 유럽식 수도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는 침묵 속에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정신의 쉼터이다. 문명바다이야기 릴게임 사이트 추천 및 안내
의 소음에 무덤덤해져 나의 영혼이 피폐해지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한국에도 영성 성찰의 수도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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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건축가가 디자인한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에는 다양한 주제의 피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수도원 대성전에서 수사들이 하는 아침, 낮, 저녁, 끝 기도에 참여할 수 있다.
센터엔 시간에 따라 빛의 각도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 묵상과 기도를 하기 좋은 장소가 많다. 늦은 오후 경당에 앉아 있으면 길게 드리운 빛이 제단 뒤용의눈게임
에 걸어둔 고상 주변을 집중해 비추는 장면이 보인다.
벽면 가득히 수많은 망치로 꾸민 대회의실이 눈길을 끈다. 신자 한 명이 오랫동안 수집한 망치를 수도원에 기증했는데,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의 기본 신념인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를 잘 표현한 곳이다. 문득, 지팡이가 잔뜩 걸려 있는 몬트리올 성요셉 성당이 떠오른다. ‘기도하니 좋아져 지팡이 놓고 간다’는 뜻이다.
이곳은 맛 좋은 식사로도 유명한데, 특히 수도원 수사들이 직접 만든 소시지가 인기다. 유럽 수도원은 와인, 한국 사찰은 차(茶)가 발달한 것과 대조된다. 연말에는 성탄·해맞이 피정을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요즘 여행’의 두 번째 테마 ‘불편한 여행’을 국민에게 추천했다. 휴대폰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에 가깝게 생활하며 세상사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탈속(脫俗)’ 여행지들이다. 낯선 곳에서 나에게만 집중해 보는 여행방식이다. ‘디지털 디톡스’, ‘건강한 고독’이다.
공주 가가책방을 가득메운 힐링경험자들의 메모
5평 책방 속 오만가지 인생, 공주 가가책방
충남 공주시 당간지주길 10 가가책방엔 간판도 사람도 없다. 불도 꺼져있다. 손님이 직접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야 한다. 비밀번호는 책방에 적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알아내고, 문을 열고 들어가 이용 방법을 정독해야 ‘무인책방’의 임시주인이 된다.
메모지를 들추며 감춰진 스위치를 찾아내는 희열 등 잘 짜인 방탈출 게임을 하는듯하다. 손님이 남기고 간 엽서가 하나둘 모이면서 지금의 메모 서가로 바뀌게 됐다. 책방 가득 메모를 들여다보는 일은 또 하나의 독서힐링이다.
CCTV도 없는 이곳은 ‘최소한의 관여’를 통해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최대한의 참여를 끌어낸다. 가가책방의 키워드는 불편함인데, 고독·성찰·독서를 통해 서서히 신뢰감으로 옮겨간다. 무료이다가 5000원의 입장료가 생긴 것은 손님들의 권유에 의해서이다.
오픈 초기 불편하다는 호소가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불편한 이 공간이 자생하도록 두는 것이,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임을 느껴서이다.
바로 앞 제민천변을 따라 ‘블루프린트북’, ‘느리게, 책방’ 등 지역 책방투어도 해본다. 나태주 풀꽃 문학관과 공산성도 산책코스에 넣자.
행복한 고독을 맛보는 감옥, 홍천 행복공장
감옥이 아니다. 독방에서 얻은 행복
강원 홍천군 남면 남노일로에 자리한 행복 공장에는 1.5평(5㎡) 남짓한 독방에 혼자 머물며 자신과 마주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설립자는 법조인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일체의 전자기기가 없는 독방에 자신을 가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어른 둘이 누우면 꽉 찰 정도의 작은 방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입구에 커튼으로 분리한 화장실이 있고 작은 세면대와 좌식 탁자, 요가 매트, 다기 세트 등이 있다.
독방 문은 밖에서 잠그고 식사는 배식구를 통해 제공하니 감옥이 따로 없다. 그러나 이 독방에서 나에게 집중해 사색에 잠기고, 창을 통해 숲멍을 때린다. 탁자 위인 방명록에 적힌 앞선 투숙객의 고민 이야기를 읽다 보면 불편함이 가져다준 강력한 반전 힐링이 여행자에게 스며든다.
약속된 시간이 끝나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을 조건으로 가석방되어 일상으로 복귀한다. 프로그램은 보통 매달 첫째 주말에 진행된다. 1박2일 숙식에 15만원.
속세와 맹개마을을 연결하는 트랙터
백두대간 탈속라이프 맹개마을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의 맹개마을은 트랙터로 강을 건너야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 낙동강이, 뒤로 청량산 등 백두대간 여러 봉우리가 감싼 이곳은 육지 속 섬 처럼 접근이 불편하지만 이 일대의 풍경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조차 친구에게 남긴 문장에 언급했을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선사한다.
맹개마을은 20년전 귀농자 부부가 밀농사를 지으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국내 최초의 밀소주인 ‘안동 진맥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에서는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저녁 식사도 체험할 수 있다.
예약자만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트랙터 타기 체험, 시음, 양조장 시설 견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에는 순수의 하룻밤을 누릴 숙소도 있다.
2024년, 맹개마을은 문체부·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 농림부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됐다. 차로 20분 거리에 퇴계의 도산서원이 있다.
폭싹 속아도 보람찬 불수사도북 코스 중 도봉산
1박 2일 숲식 사우나! 불수사도북 종주
행정구역상 서울을 포함해 경기 일부지역에 걸쳐 있는 ‘불수사도북’ 5개산 종주는 수도권 주민에겐 참 좋은 탈속의 기회를 제공한다. 불암·수락·사패·도봉·북한산의 머릿글자들이다.
총거리 약 45㎞, 누적 상승고도 약 4000m, 종주에 20여시간 걸리는 쉽지않은 여정이다. 이 강북5산 종주는 ‘폭싹 속았수다’형 고진감래의 상징이다.
육사가 가까운 서울 공릉동 백세문에서 출발해 다섯 산의 정상을 찍은 뒤 불광동 대호아파트로 하산하는 길이 일반적이다.
불수사도북 종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한 개씩 한 번씩 올라보거나 집 근처 뒷동산 리허설을 해두면 좋겠다. 방풍(방수)재킷, 헤드램프와 보조 배터리, 휴대전화와 지도, 충분한 물과 비상식량은 갖고 있어야 한다.
북한산우이역 부근에 자리한 ‘우이동 산악문화 H·U·B’는 히말라야-엄홍길-북한산의 영어 이니셜을 띤 박물관 같은 곳이다. 산악 체험까지 하는 산악문화복합공간으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개 봉 등정 족적을 모은 엄홍길전시관과 등산 상식과 산악체험 기회를 얻는 공간 등이 있다. [도움: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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