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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4~15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기획공연 '빛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빛을 노래하다'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중심이 되어 노래와 국악관현악의 협연으로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무대다.
젊은 소리꾼 김주리, 고준석, 아쟁 명인 이태백, 춤 명인 강은영, 창작 그룹 '구이임', 현음어린이합창단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며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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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판놀음' 공연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공연은 광복을 상징하는 여섯 개의 키워드로 각각의 장면이 구성된다.
'화합'을 노래하는 첫 번째 장면은 신명 나는 '판놀음'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준호 작곡의 '판놀음'은 신명나는 놀이판이 벌어지는 들판을 떠펀드이동제
올리며 작곡한 곡으로, 관현악과 판굿이 어우러져 하나의 판을 이루며 화합의 에너지를 전한다.
이어지는 '시(詩), 기억을 노래하다'에서는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서거한 시인 윤동주를 기리며 시인의 대표작 '서시', '풍경', '새로운 길'을 젊은 창작 그룹 '구이임'이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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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임은 각기 다른 전통 기반을 가진 구민지(정가), 이채현(경기소리, 피아노), 임정완(가야금) 세 연주자가 자신들만의 음악스타일을 구현하는 단체로, 특히 '서시'는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작곡을 하여 첫 선을 보인다. 만 스물일곱에 서거한 시인의 대표작품을 스물일곱의 세 청년의 감성으로 노래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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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창작 그룹 '구이임'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세 번째 무대 '열사, 희생을 노래하다'에서는 젊은 소리꾼 고준석(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이 '열사가'로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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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가'는 광복 이후에 유행했다. 이번 공연에서 박근희 작가가 정리한 사설을 작곡가 장태평이 새롭게 편곡했다. 고준석은 관현악과 함께 하는 '열사가'를 통해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 대목과, 윤봉길의 홍커우공원 의거 대목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네 번째 '축원, 소망을 노래하다'에서는 진도씻김굿을 위한 악가무협주곡 '제석거리'(이정호 작곡)를 아쟁 명인 이태백과 진도씻김굿의 소리를 전하는 무가 김나영, 지전춤의 강은영, 장구 김태영이 함께 협연한다.
[서울=뉴시스]소리꾼 고준석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이들은 굿의 전통적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악관현악과 조화를 이루며, 진도씻김굿의 예술성과 의례적 깊이를 들려준다. 이태백의 짙은 아쟁 선율과 굿의 소리와 춤이 함께 어우러져 광복 80주년의 축원과 소망을 전한다.
다섯 번째 '대한, 미래를 노래하다'에서는 소리꾼 김주리와 현음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선다.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독보적 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젊은 소리꾼 김주리가 '대한이 살았다'(정재일 작곡, 최민준 편곡)로 무대를 열고, 현음어린이합창단이 지난해 작고한 김민기의 노래 '천리길'을 부르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이어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강산'으로 열기를 더한다.
[서울=뉴시스]아쟁 명인 이태백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마지막으로 '광복, 빛을 노래하다'에서는 "내가 원하는 나라는 높은 문화의 힘이 있는 나라"라고 한 김구 선생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임동창 작사·작곡, 고만석 편곡)를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부르며 공연의 막을 내린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더불어 각 분야에서 주목받는 연주자들이 함께해, 전통의 울림과 새로운 감각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라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 모두가 희망을 함께 노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소리꾼 김주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공연은 14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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