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진행자 개인적 사정으로 '라디오 문화센터' 편성…양해 부탁"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MBC 라디오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 사진=MBC 홈페이지.



MBC가 '저속노화' 개념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은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MBC 표준FM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는 지난 1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7월 방송을 시작한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지 5개월 만이다. MBC는 지난 22일 “라디오 쉼표 진행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라디오 문화센터'를 편성하게 됐다”며 “청취자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7일 위촉연구원으로 일하던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정 대표는 A씨의 집착과 스토킹이 반복돼 해당 사실을 아내에게 밝힌 후 모바일바다이야기 법적 대응을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으나, A씨는 오히려 정 대표가 권력관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 요구를 하는 등 교묘하고 지속적인 성적·인격적 침해가 이뤄져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A씨는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적 공방이 이어 릴게임5만 지고 있다.
정 대표는 2023년부터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에 알리며 주목받았다. 지난해까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사했다.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를 운영했으며, 구독자는 약 60만 명에 달했다. 이번 논란으로 정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시 건강총괄관 직에서도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