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 중인 일본에 대해 “합의가 될지 의문”이라며 “일본은 매우 잘못 길들었다(very spoiled)”고 거친 공세를 폈다. 동맹국을 향해 ‘오냐오냐 했더니 버릇이 나빠졌다’는 투로, 외교 상식에 벗어난 압박을 가한 셈이다. 오는 8일 만료되는 상호관세 유예에 대해서도 “연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지난 4월 한국을 비롯 50여 개국을 대상으로 발효했다 미룬 상호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타깃은 우리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피해 항공사 를 최소화할 대책을 강구할 때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과 ‘벼랑 끝 협상’이 새삼스러울 건 없다. 그러나 그동안 미일 양국이 정상회담까지 열고 장관급 협상을 7차례나 진행했는데도 이런 상황이 연출된 건 충격이다. 일본을 본보기로 삼아 다른 국가와의 협상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일 것이다. 우리가 일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무엇을 주고받을지 인터넷뱅킹신청시 더 치밀하고 효과적인 협상 전략부터 점검하는 게 요구된다. 특히 상호관세 유예 만료 전 ‘7월 포괄 합의’(패키지 타결)는 물리적으로 힘들어진 만큼 적어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진 상호관세 발효를 늦추는 게 당면 과제다. 조만간 방한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협의, 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 방식의 담판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이러한 접근이 삼성월차 협상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는 오해를 사는 건 경계해야 한다. 미국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 확대와 조선 협력 등을 통한 제조업 르네상스 한미 파트너십 구축 등을 지렛대로 활용, 양국 모두에게 득이 되는 합의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 이미 올 상반기 대미 자동차 수출은 17%나 감소했다. 4월부터 부과된 자동차 품목 관세(25%)의 영향 해양금융종합센터 이다. 여기에 상호관세까지 더해지면 하락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추진해 한미 협력의 새 지평을 열고, 기업은 기술 혁신과 새 시장 개척으로 관세 파고를 뛰어넘는 게 최선이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강조한 새 정부 경제팀에 쉽지 않은 첫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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