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며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원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한 지원 기관에는 피해를 입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가 ‘비상경제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지역경제 위기 대응에 나선 만큼,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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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강원도신용보증재단에서 한 소상공인이 보증상담을 받고 있다. 방도겸 기자
■ 중동사태 ‘
릴박스 불똥’ 튄 강원 내수·수출기업
춘천의 A 페인트 업체는 그야말로 ‘올스톱’ 상태에 직면했다. 페인트는 원유를 정제할 때 얻는 나프타에서 나오는 용제와 수지 등을 주 원료로 쓴다. 해당 업체는 이 석유화학 원료들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다.
그러나 중동 사태로 중국 업체가 이란에서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
바다이야기룰 면서 원재료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이를 수입하던 페인트 업체에까지 피해가 고스란히 떠밀려왔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도 원료를 만드는 회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단가가 4배 비싸다”며 “우리가 원료를 구매해서 만들어내는 페인트보다 비싼데 어떻게 구매할 수 있겠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오히려 물류비 상승 문제는 덜 와닿는다”며 “지금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생산해서 나가는 물량이 아예 제로(0)라, 물류비 상승을 체감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체는 미리 확보해 만들어 놓은 물량도 사전 계약 건을 처리하면서 모두 유통한 상태로, 이달 초부터는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관계자는 “일단 한 달 문을 닫고, 한 달 후에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어 걱정”이
골드몽릴게임 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수출기업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춘천에서 화장품 기업을 운영하는 B 대표는 “원재료 공급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화장품을 만들 때도 글리세린 등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원료들이 쓰이는데, 중동 사태로 공급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B 대표는 “원료 공급이 안 되면 화장품 생산
야마토통기계 자체가 멈추는 것”이라며 “이미 공급을 대폭 줄이거나 원가를 올리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용기나 포장재 등 부재료도 마찬가지”라며 “화장품이 있더라도 부재료가 없으면 포장 등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해당 생산 라인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원료 확보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그는 “물류비 지원이나 이자 보전 등 금융 지원이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기업들이 감당해야 하는 하루 인건비만 수천만원”이라며 “물품 생산에 문제가 없게끔 원자재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안 그래도 어려운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출 ↑
경기 침체 장기화에 물가 상승, 중동 전쟁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대출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 본지가 6일과 7일 연달아 찾은 강원신용보증재단 춘천지점에서는 대출신청을 위해 보증지원을 받으려는 지역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농수산물 전자상거래업과 음식점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준호(35)씨는 “개인 사업에 자금을 투입할 일이 있어 추가 대출 신청이 가능할지 알아보러 왔다”며 “이전부터 경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소비 심리는 계속 위축돼 있는데 여러 일이 겹치면서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 매출로 보면 점점 (수익이)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며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원가 자체가 오르니 식당 등에도 영향이 클 것이고, 주변 상인분들도 그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수차 운전기사 장순성(68)씨는 급격히 악화된 건설 경기 탓에 아직까지도 지난해 진행한 살수 작업에 대한 사용료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차량을 가만히 세워두고 기다릴수만은 없는 노릇. 장씨는 유류비 등 살수차 운행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보증재단을 찾았다. 그가 받지 못한 돈은 1400만원에 달한다.
장씨는 “봄에 다시 운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지난해 11월에 작업한 일이 수급이 안 됐다. 돈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부가세는 밀려있다”며 “살수차는 건당 거래라, 사용료를 내라고 닥달하면 다음에 거래가 끊길까 닥달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동 사태 발발로 기름값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살수차 운행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주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씨는 “원래 100ℓ씩 넣던 것을 절반인 50ℓ로 줄여 넣고 있다. 주유소에서도 왜 이렇게 조금씩 주유하냐고 하지만, 기름값이 비싸 어쩔 수가 없다”며 “오른 기름값 충당에 장비 유지비용까지 고려하면 작업비를 받아도 남는 게 거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한국은행 강원본부 금융기관 중소기업대출 동향을 보면 1월 중 기준 강원도내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5조54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금은행 대출잔액이 13조9628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11조5779억원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 가계대출 잔액은 9조8829억원으로 파악됐다. 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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