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 감상할 수 있는 자쿠지와 풍경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북한산은 예로부터 서울을 지켜온 진산이다.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산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곳이다. 그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리조트가 새 이름을 달았다.




로비가 있는 건물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 한화호텔앤리조트가 하이엔드 브랜드 리조트 ‘안토(ANTO·安土)’를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회사이자 운영사인 (주) sk c&c 정상북한산리조트는 지난 22일 안토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브랜드를 소개하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북한산을 형상화 한 디저트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삼성화재빌라대출 북한산 자락에 새 이름 ‘안토’





안토 풍경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안토라는 이름은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쳐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 코리아크레딧뷰로 을 뜻한다. 로고의 A는 산을 형상화했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있어 객실 어디서든 북한산을 내려다볼 수 있고, 앞으로는 우이천을 마주한다. 배산임수 입지 덕분에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안토 객실 내부 히노끼 탕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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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 당시 머물며 극찬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토가 문을 열면서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일본 파산 안토 풍광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리조트는 총 15개 동, 334실 규모다. 멤버스 객실 224실, 일반 투숙객 대상 호텔 객실 110실로 운영한다. 호텔동은 11가지 타입, 멤버스동은 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안토 풍광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객실은 히노키탕 객실, 아이들을 위한 키즈룸, 차를 즐기는 다도룸, 영화를 위한 시네마룸, 위스키와 어울리는 몰트룸 등 다양한 콘셉트를 갖췄다. 내부는 모던 우드 스타일로 꾸며졌다. 멤버스 객실 전 객실에는 발코니와 야외 테이블이 있어 북한산 사계를 누릴 수 있다.



서울 유일, 8인 스위트





안토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스위트 중 파인 스위트는 서울에서 드물게 8인 투숙이 가능하다. 알파룸에 저상형 침대를 추가해 세 가족이나 두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다.




안토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강남에서 차로 40분,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보 10분이면 닿는 뛰어난 접근성도 장점이다.




멤버스동 어메니티 산타마리아 노벨라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어메니티는 호텔동은 영국 브랜드 길크리스트&소엄스를, 멤버스동은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마리아 노벨라를 사용한다. 레스토랑은 노원·도봉·강북·성북 지역 주민에게 주류를 제외하고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레스토랑 풍경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부대시설은 규모가 크다. 365일 온수로 운영하는 인피니티풀과 라운드풀, 실내외 수영장 4곳, 멤버스 라운지, 프라이빗 뮤직룸까지 갖췄다.




회원 전용 인피니티풀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비회원은 라운드풀, 피트니스, 사우나, 실내수영장, 루프탑 자쿠지를 이용할 수 있고, 회원은 인피니티풀과 가든풀, 멤버스 라운지, 뮤직룸, 산책길까지 이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 풍경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안토는 웰니스 리조트로 방향을 넓힌다. 요가와 명상,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하고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놀이시설과 생태 학습 공간도 확대한다. 모바일 체크인과 룸서비스까지 가능한 디지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한다.



모기업 신뢰 기반, 2호점 검토까지





안토 수영장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브랜드와 운영 이야기를 보자.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파라스파라를 인수한 직후 ‘안토’로 간판을 교체했다. 이번 인수에는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이번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서울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에는 유상증자 295억 원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을 투입했다. 시장 추정 가치 6000억 원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기존 부채를 감안해도 약 2000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안토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2023년 일본에서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무와(MUWA)’를 처음 선보였다. 홋카이도 니세코에 문을 연 ‘무와 니세코’는 개관 반년 만에 미쉐린 원키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8년에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무와 럭셔리 레지던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3남 김동선 부사장이 ‘무와’가 아닌 신규 브랜드를 앞세운 건 독자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안토는 기존 파라스파라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안토 측은 앞으로 브랜드 콘셉트를 더해가며 차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토 기자 간담회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회원권 분양은 내달부터 본격화한다. 현재 외국인 고객 비율은 1% 수준이지만 향후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회원제는 유지하면서 서비스 질을 강화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20%대에 머무는 회원권 분양률은 내년 60%까지 끌어올리고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분양형 리조트 특성상 모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중요하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모기업 신뢰를 기반으로 분양을 추진한다. 하드웨어는 기존 파라스파라와 같지만 운영 노하우는 한화호텔앤리조트가 더한다. 현재는 1호점이지만 추후 2호점도 검토 중이다.



설명하고 있는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 / 사진=권효정 여행+기자



호텔동은 현재 OCC(투숙율)이 약 66%, ADR(객실 평균 단가)이 약 40만 원 정도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호텔동 투숙률을 10% 높이고 전체 매출을 117%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분양 활성화에 자신 있다”며 “내년을 원년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