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태운 검은색 SUV 차량이 2월 11일 오전 11시 직전 백악관에 도착했다. 수개월 동안 미국에 대(對)이란 군사공격을 촉구해 온 이스라엘 지도자는 기자들의 눈을 피해 백악관 집무실 옆 회의실로 들어갔다. 이 만남이 전쟁 개시의 분수령이 됐다."
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의 백악관 출입기자 조너선 스완과 매기 하버먼은 미국·이란 전쟁의 시작이 된 네타
카카오야마토 냐후 총리의 비밀 브리핑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의 '장밋빛 시나리오'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두 기자는 곧 출간될 저서 '정권교체: 트럼프의 제왕적 대통령제 내막'에서 더 자세한 막전막후를 전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월
바다이야기합법 11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에게 군사작전을 통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이란 군사력 무력화 △내부 민중 봉기 유도 △신정 체제 몰락 등 4단계 시나리오를 단기간에 실현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회의에는 미측에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사이다쿨접속방법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참석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당시 아제르바이잔에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경제안보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재무·에너지 장관 등은 배제됐다.
네타냐후 "이란, 호르무즈해협 봉쇄 전 약화돼"…CIA "
야마토통기계 터무니없다"
1시간 동안 진행된 브리핑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핵·미사일 위협과 군사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군사력이 약화해 호르무즈해협 봉쇄나 역내 미군기지 등 기반시설을 타격할 가능성도 낮다고 장담했다. 화상으로 참석한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은 내부 폭동을 조장해 이란의 이
황금성릴게임사이트 슬람정권을 전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왕세자 등이 대안 지도자로 제시되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스라엘의 주장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밤새 평가했고, 랫클리프 국장은 결론적으로 내부 봉기·정권교체 시나리오를 "터무니없다(farcical)"고 일축했다. 루비오 장관은 "한마디로 헛소리(bullshit)"라고 보탰다. 반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공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게 들리는군(Sounds good to me)"이라며 이스라엘의 분석을 신뢰했다. NYT는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먹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며칠 뒤 케인 합참의장은 요격미사일 재고 고갈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험 가능성을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그 전에 항복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선택지별 파급효과와 위험을 다룬 보고에도 "그다음엔"이라고 되묻기만 했다고 한다.
"하메네이 관저에 이란 지도부 모여"
2018년 시리아 철군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처럼 직을 걸고 반대한 사람은 없었다. 2월 26일 마지막 상황실 회의에 참석한 밴스 부통령이 "막대한 자원 낭비"라며 가장 강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랐다. 군사 공격은 같은 날 CIA가 하메네이 관저에서 이란 지도부가 모인다는 첩보를 보고하면서 구체화됐다. 랫클리프 국장은 "(이란 정권교체가)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는 것만 의미한다면 가능하다"고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다음 날인 2월 27일 오후 3시 38분경, 작전 승인 시한을 22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명령을 내렸다. "에픽 퓨리(장대한 분노) 작전이 승인됐다. 중단은 없다. 행운을 빈다(Operation Epic Fury is approved. No aborts. Good luck)."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