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전] [앵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오늘은 '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강솔빈님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영화 'The Martian'에서 우주비행사가 감자를 키우며 생존하는 장면,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영화 속 이야기로만 보였던 장면이 이제 실제 연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릴게임손오공 연구팀이 달의 흙과 비슷한 토양에서 병아리콩을 키워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화 속 상상처럼 여겨졌던 ‘우주 농사’가 현실에서도 가능할지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달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게임몰 같은데요.
그동안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도 달의 토양에서는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렵다는 결과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달의 흙에서는 왜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건가요?
[답변]
네, 가장 큰 이유는 달의 흙이 우리가 아는 '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토양에는 낙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엽이나 미생물 같은 유기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과 생태계가 형성돼 있는데요.
하지만 달의 흙, 즉 '월면토'에는 이런 유기물이나 미생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지구의 흙은 바람과 물에 의해 마모되어 입자가 비교적 둥글지만, 달의 흙(레골리스)은 공기와 물이 없어 운석 충돌로 부서진
바다이야기게임장 단면이 그대로 살아있어 식물의 뿌리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알루미늄이나 철 같은 금속 성분이 많아서 식물에 독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달의 토양은 농사를 짓기에는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달의 토양에서는 식물이 자라기 쉽지 않은 환경인데요.
황금성슬롯그런데도 병아리콩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니 어떻게 가능했던 건가요?
[답변]
연구팀은 달 토양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생물의 힘'을 활용했습니다.
먼저 지렁이 퇴비를 섞어서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했고요.
여기에 '균근균'이라는 곰팡이를 활용했는데요.
'균근균'은 식물 뿌리와 공생하는 곰팡이로, 물과 영양분 흡수는 돕고, 달 토양에 포함된 중금속 흡수는 줄여주는 필터 역할을 했습니다.
달 토양만 사용했을 때는 식물이 거의 자라지 못했지만, 지렁이 퇴비와 균근균 같은 생물의 도움을 더하자 달 토양이 약 75% 섞인 환경에서도 병아리콩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험에서 병아리콩을 선택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인데요.
수많은 농작물 가운데 왜 하필 병아리콩을 선택한 건지도 궁금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답변]
병아리콩은 사실 우주 농업 후보 작물로 자주 언급되는 식물입니다.
우선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우주인들의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또 콩과 식물은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면서 공기 중 질소를 비료 형태로 바꾸는 특성이 있어서 토양을 개선하는 역할도 합니다.
게다가 비교적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라 물과 자원이 제한적인 우주 환경에서도 적응 가능성이 높은 작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달 토양에서도 작물을 키울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건데요.
이번 연구가 앞으로 우주 개발에서는 어떤 의미를 갖는 건가요?
[답변]
우주기지를 운영할 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식량 운송 비용입니다.
현재 로켓으로 물건을 지구에서 우주로 보내려면 지구 저궤도까지도 1kg당 수천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까지 보내는 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식량을 계속 지구에서 보내는 방식으로 장기간 우주 기지를 운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우주 탐사에서는 'ISRU', 즉 현지 자원 활용이라는 전략이 중요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주에 있는 자원을 현지에서 활용하자는 개념인데요.
예를 들어 달의 얼음에서 물을 얻고, 그 물을 분해해 산소를 만들거나, 달 토양을 건축 자재로 활용하는 것, 그리고 달 토양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것 등이 모두 이 전략에 해당합니다.
이번 연구 역시 달 토양을 활용해 식량을 생산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바로 이 ISRU 전략과 연결되는 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달 환경은 실험실과는 또 다를 텐데요.
달에서 농사를 짓기까지 앞으로 어떤 과제들이 남아 있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우선 식물의 안전성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달 토양에는 금속 성분이 많기 때문에 이 물질들이 작물에 축적되는지, 그리고 사람이 먹어도 안전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실제 달 환경은 실험실과 달리 강한 우주 방사선과 극단적인 온도 변화, 그리고 지구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중력과 같은 여러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런 환경에서도 작물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앵커]
언젠가 달 기지에서도 우주인이 직접 키운 작물을 수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주 농업 기술이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