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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고위 공직자들에 대해 개인 제재를 가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도 대상으로 지목된 러시아의 제재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농담으로 받아쳤다.
러시아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부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와 활동가들을 입국 금지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성명을 공개하고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미국 측 인사 13명의 이름을 나열했다. 그 앞에 번호도 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번’으로 등장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순서대로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어 2~3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키 대변인의 이름은 7번째로 작성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러시아 입국 금지 명단에 포함됐다.러시아 외무부는 성이나 이름을 줄여 쓰지 않았다. 자주 생략되는 미국의 미들네임(가운데 이름)도 빼놓지 않고 기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조지프 로비네트 바이든(Joseph Robinette Biden)’으로 적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본명은 ‘조지프 로비네트 바이든 주니어(Joseph Robinette Biden Junior)’다. 주니어를 뺀 이름은 원래 바이든 대통령 아버지의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러시아 외무부의 성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친을 제재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고인인) 바이든 대통령의 부친이 영면하고 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키 대변인이 러시아 외교부 발표에 농담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측 인사들에 대한 입국 금지 명단을 정색하듯 발표한 러시아 외무부에 조소를 돌려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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