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노동계와 쿠팡 산재 피해 유가족이 15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산재은폐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했다. 이유경 기자
5년 전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구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고 장덕준씨 산업재해 사고가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쿠팡의 산업재해 관련 자료은폐·왜곡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족과 지역 노동계는 신속한 수사와 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쿠팡 산재 피해노동자 유가족 모임과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등은 15일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쿠팡 유가족 물류센터 순회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고 장덕준(사망 당시 27세)씨는 2020년 10월 12일 경북 칠곡에 위치한 쿠팡 대구물류센터에서 새벽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던 중 쓰러져 숨졌다.
당시 유족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라고 주장
황금성게임랜드 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은 이듬해 2월 장씨의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은 같은 해 3월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후 내사 종결 처리했다.
유족은 산재 인정 이후에도 노동 당국에서 혐의 없음으로 판단한 근거와 조사 여부에 대한
바다이야기모바일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족은 국회의원실을 통해 △장씨의 12주가량의 근무기록지 △근로계약서 △퇴직금 산정서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자료를 근거로 근무 시간 초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의 모친인 박미숙씨는 "(근무기록지에는) 저녁 7시에 출근해 새벽 4시에 퇴근한 것으로
황금성게임랜드 적혀있는데, 근로감독 과정에서 나온 출근 시간을 보니 한 6시 10분에서 30분 전에 이미 근무를 하고 있었다"라며 "퇴근 시간도 4시보다 늦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등 명백한 근로시간 초과가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사망 원인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 쿠팡 측은 무리한 체중 감량이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야마토게임장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유족은 "덕준이의 단백질 수치가 거의 영양실조 수준으로 나왔다. 또 조사서에 '횡문근 융해증'이라는 병명도 명시됐는데, 이는 과로나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경우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전기와 PDA(개인용 휴대 단말기)는 착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를 소지하고 중량물을 취급하는 등 여러 위반사항이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유족은 김 의장의 지시 이후 장씨의 근무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 사측에 유리한 장면 위주로 재편집됐고, 수사기관에 제출되는 과정에서도 선별·누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이 재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당시 쿠팡 대표이사였던 김범석 쿠팡아이앤씨 의장과 전직 임원 간 메시지 내용이 세상에 공개되면서다.
당시 메세지에는 김 의장이 "장씨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 "휴게시간을 부풀려라"는 취지의 지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태스크포스(TF)를 올해 1월 꾸리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 쿠팡에 대한 고소·고발이 잇따르자 모든 의혹을 동시에 수사한다는 취지다.
유족은 노동 당국의 철저한 진실규명과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는 27일까지 대구와 광주, 인천 등 전국 쿠팡 물류센터를 순회하며, 쿠팡 사측의 산재 은폐 의혹 규명과 사과, 고용노동부의 노동감독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유족은 "노동부에서는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김범석 의장이 산재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증거들이 언론을 통해 나오는 만큼 당시 있었던 일을 밝혀줄 책임은 고용노동부에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