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야권을 중심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수진영 ‘킹메이커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추 의원은 최근 예민한 정치현안들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대립 상황에서도,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돌격 태세를 취하며 정치 뉴스의 메인을 장식했다. 추 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것이라 신한캐피탈 는 관측은 정치권에서 공공연한 이야기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에서 먼저 승리해야 한다. 최근 보인 일련의 정치 행보가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도 추 의원과 대립하면서 몸집을 키우다 대선 후보 반열에 올랐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추 의원은 법무부 장관 시절 당시 윤 전 대통 할일없는사람 령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명령 등 징계를 강행하면서 여러 차례 충돌했다. 당시에는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을 민주당 반대 진영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우파 진영은 추 의원에게 ‘보수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붙였다. 국민의힘을 포함한 보수진영에서는 추 의원의 전면 등판을 사실상 반기는 분위기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추 의원이 이 전세자금담보대출은행 재명 대통령에 가야할 시선을 빼앗고 있다면서, 추 의원을 ‘신스틸러’에 비유했다. 서 의원은 “요즘 ‘이재명 동생’에게 가야 할 시선을 빼앗는 신스틸러는 단연 ‘추미애 누나’”라며 “경기도지사 공천을 받으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빌런으로 신스틸러가 되는 건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 의원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나 의원에게 신한마이카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말한 것을 빗댄 것이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국민의 시선을 빼앗는 ‘추미애 누나’의 신공은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설 때부터 시작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지나 이제는 조 대법원장까지 20년 이상의 내공이 쌓였다”면서 “그 신공 덕분에 오히려 진보 측에서 민주당 망치 직전과세기간 는 ‘보수의 참 어머님’으로 불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비꼬았다. 정치권 외부에서도 조롱 섞인 반응이 나왔다. 방송인 황현희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 방송에서 “조 대법원장 청문회 관련해 ‘당대표도 못 막은 추미애’라는 기사가 나왔다. 추 의원이 무리수를 둔다는 평가도 있다”며 “예전부터 추 의원이 어떤 사안을 건드리면 상대방이 큰 이슈가 되고 스타가 된다. 누구는 대통령도 되는 일이 있었다”고 에둘러 저격했다. 이번엔 과연 어떻게 될까. 추 의원의 입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