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고환율이 '일시적'이라는 기대가 흔들리면서 증권가가 내년 환율 전망치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놨지만, 상승 압력이 누적되며 내년 환율이 1,500원에 닿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달러 환율 연평균 전망치를 1,42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인 1,390원에서 30원 올린 수치다. 연평균 적정 범위는 1,350~1,500원으로 잡았다.
무료릴게임 BNK투자증권도 내년 평균 환율을 1,400원으로 보고 상단과 하단을 각각 1,500원과 1,350원으로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평균 1,390원, 상단 1,450원, 하단 1,330원을 전망했다. 문다운 한투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 평균 환율(1,450원)은 전망치(1,420원)를 큰 폭 상회했다"며 "한 번 높아진
릴게임종류 눈높이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환율 전망치가 오른 배경엔 외환당국 개입 의지에도 불구하고 1,480원대를 위협하는 최근 환율 흐름이 있다. 이날 정부와 외환당국은 고환율을 잡기 위한 전방위적 행보를 보였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달러 공급을 늘리기 위한 규제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완화 방안을 내놨고 △대통령실은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등 7개 기업을 불러 환율 대응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럼에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1.5원) 내린 1,478.3원에 마감했다. 전날 환율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480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여전히 1,470원대 후반에 머문 것이다.
오션파라다이스예시 그래픽=김대훈 기자
물론 단기적으로 환율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19일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인상하고, 현재 155엔 안팎에
사이다쿨 서 거래 중인 엔·달러 환율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해 해외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커지며, 엔화 매수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엔화와 동조화 경향을 보이는 원화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환율이 완만한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 환율은 1,460원대로 보고 있다"며 "월간 5~10원 정도 레벨을 낮춰 가며 내년 초엔 1,450원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엔화 강세가 제한적인 흐름을 보여 당분간은 1,470원대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외환당국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미국 증시 조정에 따른 해외 증권투자가 감소해 내년 연초엔 1,4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26년 연간 흐름은 갈수록 환율이 오르는 '상저하고'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문 연구원은 "한국 경기와 수급 상황이 비교적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환율 하단과 분기 평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미국 경기 회복, 달러화 반등에 따른 구조적 환율 상승 요인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글로벌 달러 트렌드를 추종하며 하락 조정하겠지만 외환보유액 복원력 문제, 원화 외부 충격 민감성, 외환시장 구조적 수급 변화는 불안 요소"라고 예상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조회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