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 탐사 전문기자인 수전 도미너스는 ‘성공하는 가족의 저녁 식탁’을 통해 자녀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좋은 가족 문화를 탐구했다. 저자는 성공적인 가족 문화를 만든 여섯 가족을 취재해 이들의 양육과 소통 방식 등을 소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밥상머리 대화’가 아이의 인격적·도덕적 품성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기틀을 제공한다. 이 틀이 제대로 잡혀 있으면 아이가 세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상에서 좋은 삶을 살아갈 확률이 높고, 어그러져 있으면 학교도, 친구도, 동료도 그 삐딱함을 바로잡기 어렵다.
성공은 어떨까. 가족들이 밥상머리에서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누고, 부모가 무엇을 장려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공이 갈릴까. 성공엔 부모보다 아이가 타고난 재능이나, 우연히 찾아든 기회가 더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 솔직히 부모는 바다이야기오락실 누구나 아이의 성공을 바라지만 실제로 아이가 성공에 이르는 사례는 드물지 않은가.
‘성공하는 가족의 저녁 식탁’에 따르면 좋은 가족 문화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성공으로 이끄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엄친아’를 둔 여섯 가족을 소개하고 그 가족의 특성, 즉 부모의 양육 태도, 타고난 재능 및 성취 계기, 형제자매 간의 바다이야기디시 상호 격려와 경쟁 등을 꼼꼼하게 파헤친다. 저자 수전 도미너스는 미국 뉴욕타임스 탐사 전문기자로, 관련 학문 연구와 개별 가족에 관한 꼼꼼한 취재를 결합해 성공 가족의 비밀을 담아냈다.
저자가 특히 관심을 둔 사례는 브론테 자매처럼 형제자매 모두가 골고루 사회적 명성을 얻은 집들이다. 그로프 가족, 무르기아 가족, 워치츠키 가족 등이 그 릴게임모바일 예다. 그로프 가족의 세 남매는 각각 의사 겸 헬스케어 사업가(애덤), 유명 소설가(로런),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세라)가 됐다. 워치츠키 가족의 세 자매는 과학기술 쪽 재능을 발휘해 유튜브 최고경영자(수전), 의대 교수(재닛), 유전자 분석 벤처기업의 창업가(앤)가 됐다. 무르기아 가족의 세 남매는 연방 판사 두 명(카를로스, 메리)과 미국 최대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라틴계 권익 단체 회장(재닛)이 됐다. 가난한 멕시코 이민자에서 미국 주류 사회의 대표적 명문가 집안으로 도약한 것이다. 한 명도 어려운데 형제자매 모두가 성공했으니 성공 가족의 모범이 될 만한 집들이다.
도미너스는 성공 가족의 공통점이 ‘대담함’에 있다고 본다. 이런 집안의 부모들은 자녀를 통제하려 하기보다 아이의 새로운 도전을 부추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왔다. 강인함과 인내심을 가족 문화의 기틀로 삼은 그로프 가족을 보자. 열네 살 세라가 14㎞나 되는 집 근처 호수를 헤엄쳐서 건너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딸의 도전을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장려했다. 수영하는 동안 보트를 타고 그 곁을 따라가면서 딸을 격려한 것이다. 세라가 트라이애슬론 미국 국가대표가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이처럼 아이가 의욕을 보여 도전에 나설 때 부모가 간섭하기보다 적절히 이를 북돋우는 건 중요하다. 아이가 타고난 재능을 실현하는 데 결정적 작용을 하는 까닭이다. 아이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고, 그것이 현실의 자극 속에서 최대한 실현되도록 돕는 것보다 아이의 성공에 중요한 건 없다.
최상의 가족 문화는 이런 양육 방식과 솔선수범하는 부모의 태도가 결합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란다. 자신은 유튜브에 푹 빠져 살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건 위선적이다. 부모가 강한 목표 의식을 품고, 이를 이룩하기 위해 애쓰는 건 아이의 성취동기를 저절로 자극한다. 워치츠키 자매의 어머니 에스터는 석사를 세 개나 따는 등 도전하고 추구하는 삶을 살았다. 이런 도전 정신이 실리콘밸리 문화와 결합해 자녀들의 재능을 일깨운 것이다.
성공엔 형제자매의 상호작용도 중요하다. 샬럿 브론테가 에밀리의 재능을 알아봤듯 형제자매는 서로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목격하는 이들이고, 그 실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이다. 특히 맏이가 명문대에 진학하는 등 모범이 되면 동생들도 비슷한 성취를 얻으려 한다. 카를로스 무르기아는 앞서가는 형 알프레드를 뒤쫓으면서 최초의 라틴계 학생회장이 되는 등 성공을 쌓아 갔다.
부모의 양육 행위가 아이의 성공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있다. 똑똑해지라고 책을 읽어 주거나, 건강해지라고 유기농 과일을 먹이고 적절한 운동을 시키는 게 나쁠 리 없다. 중요한 건 사랑이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설령 기대와 다른 결과를 빚더라도 상관없지 않을까. 도미너스는 말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더없는 행복이자 완전한 면죄부다. 여기에는 실수가 있을 수 없다.” 양육은 성취와 관계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488쪽, 2만3800원.
장은수 출판평론가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