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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을 주도해 '스타트업 네이션'으로 정평이 나있는 이스라엘의 13개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방한했다.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주한이스라엘 경제무역대표부가 공동 개최한 '한·이스라엘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에 모였다. 이들 가운데 자동차 해킹 방지 보안 기업 '업스트림(Upstream)'과 금융 스캠 사기 방지 보안 기업 '멤시코(Memcyco)' 두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내 은행 계좌'와 '우리 가족의 달리는 자동차'를 노리는 사이버 해킹 문제 현황과 대책 등을 들 바다이야기꽁머니 어봤다.





오렌 프리드먼 업스트림 CS 부사장(왼쪽)과 우발 다니엘 업스트림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사진=홍채완 기자



"핵심은 차량 그 자체가 아니 릴게임종류 라 차량을 둘러싸며 연결된 전체 생태계죠. 요즘 차량은 외부와의 연결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취약 지점이 됩니다."

2017년 3월에 설립된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 업스트림의 우발 다니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부사장과 오렌 프리드먼 고객성공(CS) 부사장 두 사람은 자율주행 시대의 보안과 관련해 이같 백경게임랜드 이 입을 모았다.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을 위한 각종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원격 제어, 호출·배차·문열림·경로설정 등 외부 명령이 많아질수록 디지털 명령 통로에 공격자가 침투할 여지도 커진다는 것이다.
■"API만 알아도 테슬라 25대 해킹 가능해"
다니엘 APAC 부사장은 "현대 차량이 클라우드·모바 바다신2다운로드 일 앱·충전소·딜러십 등 수많은 기술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며 "자동차라기보다 거대한 IoT(서로 연결된 디지털 기기들의 통신망·사물인터넷) 기기로 변한 만큼, 취약점도 연결된 계층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 차량들이 공격자가 보낸 명령에 따라 한꺼번에 막다른 길로 몰린 사례를 언급하며 기존 I 야마토게임하기 T 기반 보안 솔루션이 놓치는 대목을 지적했다. 그는 "명령 자체가 정상처럼 보이기 때문에 기존 방화벽은 탐지하지 못한다"며 "예를 들어 '문 열기' 명령은 상식적이지만, 차량이 시속 40km로 주행 중일 때 같은 명령이 들어오면 비정상적이라고 인지를 해야 하는데, 우리는 이 같은 상황 맥락을 함께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APAC 부사장은 "예전엔 자동차를 공격하려면 차량 자체의 구조를 알아야 했지만, 지금은 API만 이해해도 공격할 수 있는 시대"라며 "업계가 아직 큰 사고를 겪지 않아 심각성이 덜 부각됐을 뿐, 대규모 공격 가능성은 크다"라고 염려했다. 이와 관련해, 프리드먼 CS 부사장은 젊은 화이트 해커가 전 세계 테슬라 차량 25대를 원격 제어했던 사건을 두고 "API 취약점만으로도 차량 통제가 가능하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그 화이트 해커는 차주에게 전화해 '경적 한번 울려도 되냐'고 물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별 차량의 명령 여부가 아니라 다수 차량 집합의 패턴 변화를 분석하는 '플릿 단위 관제'가 이런 공격을 탐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직은 미흡한 글로벌 규제
다니엘 APAC 부사장은 글로벌·국내 규제 수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위탁 생산(OEM)과 모빌리티 기업이 일정한 보안 규정을 충족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기준이 매우 낮아 실제 위험 가능성을 충분히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규제가 까다로워지면 차량 판매에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표준을 최소 수준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다"며 "서류상 규정을 충족했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제로 발생한 공격 사례를 모두 모니터링하고, 공격 방식과 취약 지점을 분석해 같은 유형의 위협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 솔루션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韓, 혁신 빠르지만 규제는 분절"
다니엘 APAC 부사장은 한국 시장을 두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기차 채택률, 친환경 전환 등 모빌리티 전반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모바일, 차량, 충전소 등 다양한 기술이 하나의 생태계로 묶여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개별 요소가 아닌 전체 구조를 보는 보안 솔루션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규제 체계는 차량, 앱, 충전 인프라 등을 각각 분리해 다루는 경우가 많아 연결된 생태계를 하나로 바라보는 규제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내 자율주행차 도입은 타 국가들보다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자율주행차를 위험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지만, 현대차와 현대로보틱스가 이미 관련 투자를 대규모로 진행 중"이라며 "한국도 결국 자율주행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 사이버 보안은 생명과 직결된 사안
다니엘 APAC 부사장은 한국 내 보안 투자 인식과 관련해 "SK쉴더스의 최근 발표 자료에서도 나오듯 차량 관련 사이버 공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큰 사고가 없으니 보안에 돈 쓰기 아깝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나 이는 보험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 더 나아가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누군가 100대의 차량을 특정 지점으로 몰아 혼란을 일으킨다거나, 전기차 충전소를 해킹해 모두 다운시키는 공격을 한다거나, 전쟁 상황에서 충전 인프라가 타깃이 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설명했다.



홍채완 국제부 기자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