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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제외 모든 혈액형 ‘텅텅’
적혈구제제 재고 겨우 2일분
동절기 방학·연휴·한파 영향
전국 대부분 모자라 주의단계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찾은 수원시 영통구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의 혈액 창고가 텅 비어있다. 2025.12.12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찾은 수원시 영통구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이곳은 아주대병원·평촌한림대병원 등 환자 수혈이 필요한 경기도내 대형 병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액원이다. 헌혈로 얻은 혈액을 보관하는 냉장 창고에 들어서니 텅 빈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날 창고에는 B형을 제외한 모든 혈액형의 혈액이 없었다.

사이다쿨접속방법 인근 대형 병원에서 혈액을 요청하면 즉시 보낼 수 있도록 따로 혈액팩을 보관하는 냉장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냉장고가 혈액팩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내부는 군데군데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평소에는 혈액이 최소 300개에서 1천개까지 있었다”며 “겨울철이면 헌혈량이 줄긴 하지만, 최근엔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 오션릴게임 했다.
겨울철 헌혈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경기도내 혈액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국 혈액이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연말 혈액 공급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같은날 오후 5시반께 찾은 수원역전 헌혈의 집 역시 분위기가 썰렁했다. 수원시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헌혈의집이지만 대기 인원은 5명이 전부였다. 손오공게임 헌혈의집 직원은 “작년에 비해 올해 헌혈양이 많이 줄었다”며 “헌혈 군가산점이 축소되고 고등학교 봉사 점수에 헌혈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혈액원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적혈구제제 재고는 2일분으로, 적정혈액보유량(5일)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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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헌혈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경기도내 혈액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10일 수원시 영통구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혈액창고가 텅 비어 있는 모습. 2025.12.1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혈액은 전국 단위로 수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경기지역에 피가 부족하더라도 타 시도에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지만, 전국 재고 역시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혈액보유량 재고는 일평균 3.5일로 집계됐다. 특히 A형은 2.7일, O형은 2.5일로 혈액이 부분적으로 모자란 ‘주의’ 단계에 속했다. 두 혈액형은 국내에 보유자가 가장 많은 만큼 혈액 수요가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일시적으로 피가 부족해 특정 환자를 위해 헌혈하는 이른바 ‘지정헌혈’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1일 수원시 한 병원을 찾은 투석 환자 A씨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수혈이 필요했지만 인근 혈액원에 A형 혈액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A씨는 병원 직원을 비롯해 2명이 지정헌혈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경기혈액원은 겨울철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방학·연휴·한파·감염병 유행 등 영향으로 헌혈 참여가 줄어 혈액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혈액은 생명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만큼,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헌혈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주영 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