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투자 정보, 금융상품, 일반 상담 모두를 통합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고객의 자산이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도록 돕는 '투자의 동반자'가 키움증권의 지향점입니다."
올해 한국 증시는 '사천피'로 상징되는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키움증권 역시 기업금융(IB)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의 뚜렷한 성장에 더해 발행어음 사업자로의 도약을 앞두고 체질 개선의 원년을 맞았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57)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키움증권의 다음 비전으로 주식 거래 중개자를 넘어선 '투자의 동반자'로의
사이다쿨 진화를 제시했다.
이는 '포스트 브로커리지 시대'를 향해 엄 대표가 내놓은 리테일 전략이다. 미국에서는 로빈후드가, 일본에서는 SBI증권·라쿠텐증권이 수수료 무료 전략을 꺼내 들면서 전통적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대는 과거 유물이 됐다. 국내에서는 증시 활황으로 브로커리지가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일부는 수수료 무료 행사가
릴게임황금성 성공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형편이다. 그가 "수수료가 없어지는 등 기존 사업이 흔들리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하는 까닭이다.
엄 대표의 포부는 주식 거래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자산 증대를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올해 출시한 AI 기반 자산관리(WM) 서비스 '키우Me'가 시작점이다. 금융상품의 특징과 투자 정보를 제
바다이야기게임기 공하는 챗봇 키우Me는 연내 업데이트를 통해 추천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나아가 지난달 선보인 AI 업무 상담 챗봇을 비롯한 서비스를 종합해 금융상품 투자와 퇴직연금 관리까지 책임지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취임 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을 달성하고, 숙원 사업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마저 눈앞에 둔 엄
릴게임하는법 대표에게 키움증권의 미래 전략에 대해 들었다.
―취임 3년 차인 내년 목표는.
▷실적 목표는 주주들에게 공표한 것처럼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이다. 자기자본이 늘어난 만큼 부담도 크지만 수익 다각화를 통해 이뤄낼 생각이다. 수수료가 무료가 되거나 기존 비즈니스에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는 환경에 대비해 거래 수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수료 중심에서 자산 관리 수수료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려고 한다.
―'생산적 금융'을 위한 증권업계와 키움증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생산적 금융'은 사실 금융투자업의 본질이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키움증권은 상장 직전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와 얼리 스테이지(설립 초기) 사이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미들 스테이지 기업들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성장 중간 단계에 이른 비상장사를 잘 선별해 성장의 계단을 계속 오를 수 있도록 하면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증권 업계에서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력 확보 전략은.
▷ 수수료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체 서비스의 품질이 중요하다. 매매는 물론이고 환전이나 세금 산출 등 해외 주식 거래 과정 전반을 편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당장 준비 중인 구체적인 서비스로는 '달러 모으기', 해외 기업의 실적을 빠르게 볼 수 있는 '실시간 어닝 콜', AI 큐레이션 기반의 '모두가 주목하는 뉴스' 등이 있다.
미국 법인은 연내에 영업 준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법인이 가동되면 우선 미국 현지 브로커만 통하는 것보다 고객들의 미국 주식 거래 안정성이 확보된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다면 어떤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인가(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키움증권 발행어음 인가를 의결했다. 최종 의결은 1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뤄진다).
▷키움증권 내 기업 성장 동력팀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자금을 모험자본에 투입하려고 한다. 그룹 차원에서는 벤처캐피털인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움프라이빗에쿼티가 있어 기업금융의 주기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선단이 완성된 상황이다. 발행어음이라는 투자상품을 통해 다른 금융상품의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게 목적이다.
―키우Me 등 향후 AI 서비스 활용 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상하나.
▷호텔 컨시어지처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와 요청 사항을 해결해주는 AI 서비스를 내년 말 전에 선보이려고 한다. 키우Me와 업무 상담 챗봇 등 각각의 서비스가 지금은 분리돼 있는데, 모든 서비스를 통일해서 고객이 어떠한 투자 정보나 질문을 던져도 하나의 프롬프트에서만 물어볼 수 있게 만들 것이다.
AI 전담 조직인 AIX팀도 확대할 방침이다. AIX팀의 역량을 대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내부 업무를 하는 데도 활용해야 한다.
―앞서 제시한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올해 끝나는데 밸류업 정책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키움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은 회사 성장과 주주환원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주주환원책은 3년간의 계획이 올해 마무리되기 때문에 내년 정기 주주총회 시기에 맞춰서 새로운 3년간의 계획을 발표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주주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다양한 주주 의견을 들으면서 새로운 주주환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엄주성 대표
△1968년 서울 △연세대 응용통계학 학사 △KDI국제정책대학원 석사 △1993년 대우증권 입사 △2007년 키움증권 PI팀장 △2013년 투자운용본부장 △2020년 투자운용본부 전무 △2022년 전략기획본부 전무 △2023년 전략기획본부 부사장 △2024년 대표이사
[김정석 기자 / 사진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