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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찾은 '2025 오사카 엑스포' 현장. /오사카=류정 기자


지난 4월 개막 초반 당시 “망했다”고 평가 받은 오사카 엑스포가 폐막(13일)을 앞두고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개장 초반 하루 7만~15만명이던 방문객이 최근 하루 20만명 이상 방문하면서, 국가관 하나 입장 하는데 적게는 1시간 많게는 2시간까지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막판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폐막 때까지 2500만명 방문이 예상돼, 원래 목표했던 2800만명은 채우지 못했지만 운영비(1조원)의 손익 분기점은 이미 달성했다. 그 외에 일자리 창출, 관광 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십조원으로 예상돼, 7년간 3조원을 장기임대아파트 투자한 오사카 엑스포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7일 한일언론재단과 유라시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한일언론포럼을 계기로, 오사카 엑스포 현장을 방문했다. 오전 8시50분, 입장 시간 10분 전에 서쪽 정문에 도착했는데, 입장을 위해 늘어선 줄이 끝이 없이 이어졌다.


소상공인연합회
지난달 27일 찾은 '2025 오사카 엑스포' 현장. /오사카=류정 기자


엑스포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랜드 링’으로 불리는 원형 목조 건축물이었다. 엑스포 전시장이 들어선 인공섬 ‘유메시마’(꿈의 섬)를 둘러싼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로, 뜨거운 햇볕에 우리은행학자금대출생활비 노출된 방문객에게 소중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건설하는데 3500억원이 들어, ‘3500억원짜리 양산’이라고 폄하되기도 했지만, ‘그랜드 링’이 없었다면 한여름 39도까지 올랐던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재 사이사이에 철판을 덧대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나무끼리 끼워 맞추는 방식의 기술을 적용해 목조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건축 역사가 깊은 일본의 정체성도 보여주고 있었다.
‘2025년’을 기념해 둘레를 2025m로 만들었고, 건축물 위로도 산책로를 조성해 엑스포 전시장 전체를 내려다보며 국가관마다 정체성을 드러낸 다양한 건축 양식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대규모 인파가 이곳을 통해 움직였다. 그랜드 링 상층부에는 곳곳에 화장실과 음료수 자동판매기가 설치 부동산시장 돼 있었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로 이동이 가능했다.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오사카=류정 기자


수많은 인파와 시간의 제약 때문에 국가관은 한국관과 프랑스관만 둘러볼 수 있었다. 엑스포가 국가 브랜드를 홍보하는 장이라고 한다면, 사실 두 관 모두 부족해보였다. 한국관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방문객들의 목소리를 결합한 음악’ ‘수소 연료전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음악’이라는 주제로 구성됐는데, K팝 활용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었고, 프랑스는 루이비통·크리스천디올·쇼메 같은 명품 브랜드들의 협찬을 통한 전시가 주를 이뤘다.



2025 오사카 엑스포 프랑스관 내 루이비통 가방을 활용한 미디어 전시. /오사카=류정 기자


한국관은 건축에 200억원, 콘텐츠에 100억원이 투자됐다고 하며, 프랑스는 900억원이 넘는 돈을 건축 비용에 썼다고 한다. 프랑스는 이번 엑스포 현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가관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만큼 엑스포 국가관들의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였다. 일본 정부와 오사카는 엑스포 개최로 경제적 이익을 얻지만, 이에 참여한 국가들은 순수 적자를 감수하고 무엇을 얻고 있는지도 좀더 고민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1851년 영국이 산업화와 제국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열었던 ‘The Great Exhibition’이 시초가 된 엑스포는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현대 사회에서 이제 그 존재 의미를 더 찾아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970년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열었던 첫 오사카 엑스포가 방문객이 6400만명에 달하고,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위상을 재정립해줬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엑스포는 ‘내국인 행사’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확한 집계는 공개되지 않지만, 방문객 85~90%는 일본인들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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