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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미국에 쏠려있던 반도체 산업의 무게추는?우리나라와 대만 등 아시아로 이동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열쇠는 미국이 잡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인공지능(AI)을?바탕으로 반도체 산업?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통신, 모바일 등 핵심 반도체?설계 분야에서는 이들의?아성을 따라잡기가?쉽지 않다.?
    미국은?여기서 한발 더 나아 저금리 기조 가기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주도권을 이미 내준 D램이나 파운드리 등 품목과 공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품으려는 계획을 본격화 하고 있다.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은 반도체 시장을 다시?장악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



    두고두고 아쉬운 20세기말 은행 마이너스통장 '선택과 집중'
    반도체 역사 초반 이를 대표하는 국가는 단연 미국이었다. 설계부터 제조,?가장 핵심인 메모리 분야까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반도체 회사는 없었다.?이런 구도는 1990년대 이후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의 위상이 점점 하락하기 시작한 거다.?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꼽힌다. 반도체 공룡이었던 인텔의 연이은 개인사채대출 시장 판단 실패에 더해 미국?제조업이 값비싼 인건비 상승과 각종 규제 강화로 설 곳을 잃으면서 반도체 최강국의 자리를 내줄 처지에 놓였다.?
    현재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보면 당시의 상황을 안일하게 넘겼던 점이 얼마나 아쉬운 판단인지 명확해진다. 반도체 제조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우리나라(삼성전자)와 대만(TSMC)에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아파트매매잔금대출 인텔이 일본 기업과의 경쟁에 밀리며?외면했던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독주하게 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까지 직결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당시 실기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당시 반도체 패권을 놓치지?않았다면 세계 경제에서의 미국의 힘은 더욱 커 대출금리인상 졌을 거라는 게 업계?판단이다.
    미국, 여전히 '최강국'인 이유?
    그렇게 미국 반도체가 쇠락한 후?최근 반도체 산업?화두로는?우리나라와 대만이 주로 오르내린다. 전세계 반도체의?60%가량을 대만의 TSMC가 책임지는 데다가 반도체 산업?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D램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다만 반도체 시장 전체로 넓혀보면 여전히 미국의 위상은 남다르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부터 통신 반도체 최강자 브로드컴, 스마트폰 반도체를 좌지우지 하는 퀄컴 그리고 시스템 메모리의 다크호스 마이크론까지 즐비하다. 과거?영광의 빛을?잃었다는 평가를 받는?인텔 역시 CPU(중앙처리장치) 분야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시장 장악력을 보여준다. 매출 기준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 10곳을 줄세웠을 때 미국 기업은?무려 5곳이나 이름을 올릴 정도다.?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파운드리'와 'HBM' 분야에서?미국이 우리나라나 대만 등에 자리를 내준 반면 시장 전체에서의 위상은 여전히 굳건한 셈이다. ?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반도체 제조?주도권을 잃었을지라도 설계, 반도체 아키텍처 등 반도체 핵심 분야에서는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특히 AI, 통신, 스마트폰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선?미국 반도체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만 사용되고 있다고 봐도?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성능을 좌지우지 하는 설계 분야에서는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가 여전히 어렵다는 게 업계?중론이다.?
    다시 반도체 '올인원' 노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의 반도체 시장 장악 행보는 더욱 본격화 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를 넘어 제조까지 미국이 오롯이 품겠다는 게 핵심이다.?
    물론 이전 정권인 조 바이든 정부?당시에도 이런?흐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시엔?해외 반도체 제조 기업?공장을 미국에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칩스법)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행보는?더욱 공격적이다. 반도체 관세로 해외 기업 압박을 통한 제조업 인프라 확보를 재촉하면서 자국 기업인 인텔에는 지분 투자?방식까지 택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국 정부가 경제위기 상 기업 구제를 위해 지분을 획득한 경우는 있었지만 산업 패권 회복을 위해 지분 투자에 나선 건 처음이다.?
    경쟁력을 빼앗겼던 파운드리와 HBM을 필두로 하는 D램 분야 역시 미국이 장악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
    이같은 반도체 시장 장악 정책이 실제 효과로?나타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이미 형성된 반도체 제조 밸류 체인?사슬을 끊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하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는 경고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제 반도체는 한?국가가 아닌 전세계 기업들이 협력해 만들어야 하는, 철저하게 분업화 된 산업이 됐다"라며 "이러한 구조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데다가, 다른 나라 정부 역시 이를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미국 정부?행보 상?반도체 패권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이?분명하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는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미국 반도체 핵심 기업들이 자국 내 생산시설 사용?같은 희생을 강요하면 변화의 흐름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향후 어떤?정책을 펼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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