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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현 서울특별시장이 차기 서울시장으로도 가장 적합한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 한강 수상버스 등 일부 물음표가 달리는 행정이 없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진 오 시장 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 시장에 대한 표심이 굳건한지, 차기 서울시장으로 눈여겨 보는 인물이 있는지 보수 텃밭인 강남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이후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에는 최근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실시 중대형아파트 한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오 시장과 1대1 가상 대결에서 녹록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5선 도전에 맞설 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세훈 시장의 시정 실적으로 시민들, 그리고 강남 지역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신속통합기획'이 꼽힌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동양선물 민간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2021년 4·7 보궐선거로 오 시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오랜 기간 재건축·재개발이 꽉 막혀 있었기 때문에, '신통기획 시즌1'은 이른바 '입구'를 활짝 열어주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재건축이 지지부진했던 여의도 시범아파트 같은 경우에도 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의 가닥을 잡을 수 있었다. 김 시중금리 병민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은 "과거에 있었던 규제들을 풀고 일단 들어와서 재개발·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정비 구역 지정에 이르는 단계까지 입구를 활짝 넓혀놨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도 특히 강남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2일 '신속통합기획, 무엇을 바꾸었나' 토론회에서 "재건축·재개발인데, 서울시 내에서 특히 강남 새마을금고 햇살론 지역 물량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입구'를 통해 들어온 물량들이 '출구'를 통해서 빠져나가는 것이 향후의 관건이다. 즉 결국 착공 단계에 이르러 마지막 준공까지 성사돼야 실질적인 물량이 나오고, 분양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갖게 된다. 추석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오세훈 시장은 '신통기획 2.0'을 통 한신저축은행 해 6년간 31만 가구를 착공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병민 부시장은 "이번에 발표한 신속통합기획 시즌2는 출구를 활짝 열어두기 위해서 입구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더 빠른 시간 안에 착공까지 이를 수 있도록 속도 기한을 단축시켜놓은 것"이라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민간의 재건축·재개발 속도에 로켓엔진을 달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현역 시장, 즉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이 녹록지만은 않다. 특히 김 부시장이 '오모닝', 즉 "아침에 눈만 뜨면 오세훈 시장에 대한 비판이 많다"고 할 정도로, 집권여당의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들로부터는 '십자포화' '융단폭격'과 같이 매일 시정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에 현장에서 만난 강남 시민들의 오 시장을 향한 평가에는 이같은 비난에 영향을 받은 듯 일부 부정적인 내용이 없지 않았다. 송파구에 사는 30대 여성 정모 씨는 오 시장에 대해 "한강 수상버스, 서울링(고리형 대관람차) 등 임기 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오버하는 면이 있었다"며 "한 번 낙선한 이후 다시 서울시장이 돼 기성 정치인처럼 초심을 잃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동작구에 사는 50대 남성 이모 씨는 "오 시장이 어떤 행정을 하고 있는지 기억 나는 게 없다"고 했다. 서초구에 사는 30대 여성 정모 씨는 "오 시장이 잘한 것보단 실패한 것들만 떠오른다"며 "명동 버스대란은 최악이었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도전설이 나오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야권 내의 경쟁 구도 형성을 바람직하게 보는 평가가 있었다. 서초구에 사는 30대 여성 정모 씨는 "나 의원이 행정력만 보면 지지부진하지 않고 빠르며 꽤 실속있는 편"이라며 "서리풀 터널이 대표적으로, 이 터널이 생기고 강남권 거리 이동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정모 씨도 "나경원·배현진 등 서울시 여자 국회의원이 선거에 나와서 치안이 좋고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동작구 거주민 이모 씨는 "박주민 의원이 정책 제시와 의견 조율을 잘 할 것 같다"며 "또 부정 청탁과 거리가 멀다는 이미지도 있다"고 했다.
서초구 거주민 정모 씨는 최근 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관련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해 "미지의 인물이라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공약을 펼지 궁금하다"며 "지역구(기초) 단체장 경험이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선 '오세훈 아성'을 꺾기 위해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빅샷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의원들은 오 시장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박주민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세훈 시정이 시민들을 위한 시정이 아닌 것 같다. 본인을 위한 시정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 2일 "오세훈 시정은 자화자찬이자 치적쌓기용 전시행정·졸속행정·엽기행정"고 직격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특검을 향해 "오 시장과 명태균 게이트 진상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2일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돌아가면서 서울시정을 비판하는데, 사실 왜곡 비판이 너무 많다"며 "지금은 점잖게 대응하고 있지만, '거짓말 공장' 공장장들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민주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세빛섬·한강르네상스 사업 때도 단점을 찾아내고 비난하는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며 "혹시라도 (나의 시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형성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참 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울러 "서울시민의 평가는 냉엄하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잠재적 후보군들의 잇따른 '견제구'를 향해 "근거 박약한 비판을 반복한다고 해서, 서울시민이 그분들께 좋은 점수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