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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대한항공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4월 부임한 브라질 출신 헤난 달 조토 감독(65)은 취임 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대한항공은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6)으로 완파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대회를 제패한 대한항 LTV 공은 통산 6번째 정상에 오르며 현대캐피탈(5회)을 제치고 KOVO컵 최다 우승 팀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1세트 중반 미들블로커(센터) 김민재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이후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2세트에는 10-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민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준호, 레프트 서현일과 임재영이 창업상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고, 접전 끝에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도 공격과 수비 모두 흔들리지 않고 완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전적 또한 완벽했다. 조별리그에서 우리카드(3-0), 한국전력(3-1)을 차례로 꺾고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4강전에서 풀세트 접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국 승리하며 결승 삼척원주 무대를 밟았다.
팀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대회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공격 조율을 선보이며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결승을 마친 뒤 “이번 대회 준비 기간 동안 엄청난 지옥 훈련이 게속됐다. 최근 두 달 동안 쉴 틈이 없었다”며 “물 마실 틈도 없을 만큼 힘들었고, 훈련이 끝나면 누구도 입을 떼지 못했다. 다 이자율 높은 은행 엎드려서 숨만 쉬었다. 하지만 그 성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난 감독 주도의 시즌 전 담금질이 효과를 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지만, 3전패로 허무하게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풀고자 한다. 대한항공은 헤난 감독 체제에서 고강도의 훈련을 진행했고, 대회 전인 8일 인천 계 자대출 양체육관에서 치른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러 실전 경험을 쌓기도 했다. 해당 경기에서는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KOVO컵 이전 분위기도 좋았다.
헤난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약속을 지켜냈다. 강팀은 체력뿐 아니라 멘털도 중요한데 오늘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수단을 치켜세웠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OVO컵을 전승 우승으로 마무리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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